경지정리 지구 편입 농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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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지정리 지구 편입 농민 "반발"
  • 송진선
  • 승인 1999.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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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내륙고속도로 적암구간
청주~보은~상주간 중부 내륙 고속도로 구간 중 적암지구의 경우 농경지의 대부분이 고속도로 부지에 편입되는 것으로 설계돼 적암 지역 주민들이 이에 크게 반발하며 역시 농경지 편입면적이 많은 경북 평온 지역과 연대해 선형 변경을 적극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적암 주민들은 이의 관철을 위해 진정서를 작성, 주민들의 연대서명을 받아 어준선 국회의원, 한국도로공사, 건설교통부 등에 보내는 등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당초 적암리 주민들은 고속도로 노선을 모르다가 7월29일 마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개최된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환경영향 평가와 관련한 주민 설명회에서 고속도로 노선도를 보고 크게 흥분하며 노선의 시정을 촉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중부 내륙 고속도로의 노선은 마로면 갈평리 저수지 윗 쪽을 지나 위성지구국 앞쪽을 지나 위성지구국 앞쪽으로 나가서 적암리 국도 앞 농경지를 흡수하면서 경북 상주시 화남면으로 나가도록 되어 있다.

더욱이 고속도로 부지로 흡수되는 농경지의 경우 지난해 수해로 인해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천의 선형을 변경시키고 재 경지정리까지 실시했는데 고스란히 고속도로 부지로 편입시키는 것은 예산을 낭비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또 적암지역 농경지는 타 지역보다 적고 고속도로가 나가는 지역에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도로 부지로 흡수되면 주민들의 살길이 막막하고 보상을 받는다 해도 대토할 농경지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위성지국구 앞쪽으로 노선을 만들기 위해 갈평리까지 직선화된 도로 선형을 커브로 만들었는데 이를 위성지구국 뒤쪽으로 선형을 바꿀 경우 직선화 할 수 있고 농경지 흡수도 최소화할 수 있다면 대안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영향 설명회보다는 도로의 노선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했다"고 말하고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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