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천가구 사용전력 생산
보은을 비롯한 충북지역 저수지 4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이 건립된다. 충북도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업체인 그린솔루션과 신성솔라에너지가 내년까지 충북도내 저수지 4곳에 300억원을 공동 투자해 1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세운다고 21일 밝혔다.
발전시설은 보은군 보청저수지(3㎿), 영동군 추풍령저수지(2㎿), 옥천군 개심저수지(2㎿), 진천군(미확정·3㎿) 등에 설치된다.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은 물 위에 부력체를 띄운 뒤 그 위에 여러 장의 모듈을 이어붙인 발전설비다. 수면의 자체 냉각 효과 등으로 육상 태양광에 비해 발전효율이 10%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시설(10㎿)이 모두 가동되면 연간 4435가구가 쓸 수 있는 1만2775㎿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량이다. 또한 111만여그루의 소나무를 심었을 때와 같은 601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로는 지난해 한국동서발전이 당진화력에 건립한 1㎿급이 세계 최대 용량으로 이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파 니엔테 발전소(873㎾)가 가장 큰 규모였다.
정구영 충북도 솔라밸리담당 주무관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다음달 저수지 사용승인을 해주면 부력체와 모듈 설치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며 “충북 태양광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테크윈도 내년부터 2018년까지 오창 저수지 등에 총 8㎿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 업체는 청원군 오창 외에는 아직까지 장소를 정하지 못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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