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공, 지산리 고속도로 황철석 성토구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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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공, 지산리 고속도로 황철석 성토구간 조사 착수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4.01.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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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침출수, 황철석 아닌 일반 철 성분 축적 누출” 해명
한국도로공사가 보은읍 지산리 일원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제4공구 황철석 성토구간에 대한 조사 착수에 나섰다.
지난 17일 도공 관계자는 보은IC 밑 농수로 현장에서 지질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이곳 농수로에서 흘러나온 붉은색 침출수가 과거 지산리 고속도로 황철석 성토구간에서 유출된 황철석 침출수가 아닌 이 일대에 자연 분포되어 있는 철 성분이 오랜 기간 축적돼 있다가 농수로를 통해 흘러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지역주민으로부터 민원이 제기된 이 일대는 지난 2007년 개통된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제4공구인 황철석 성토구간으로 그동안 농수로, 농경지에서 붉은색 황철석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이번 지질조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수한면 소재 L모(72)씨는 “이 구간은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제4공구 황철석 성토구간으로 당시 우려했던 대로 회인면 구간과 함께 황철석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황철석은 지하에 묻혀있을 때는 피해가 없으나 산소와 물과 접촉하면 강산성수로 변해 막대한 환경피해는 물론 수생생물이 살수도 없을 뿐더러 함유돼있는 7종의 중금속으로 인해 인체에 암 유발을 일으키는 등 피해가 커 빠른 시일 내 민·관 합동으로 단속반을 편성해 이곳에 대한 정확한 확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도공 측 관계자는 “탄부출신으로 이 지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데 확실히 이번 붉은색 침출수는 우려했던 대로 성토구간의 황철석 침출수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유는 황철석 침출수는 PH농도가 강산성인 PH3.5~4를 띠어야 하는데 이곳에서 검출된 물을 떠 조사한 결과, PH농도 6.8을 나타내 적정 농업용수인 PH 6~8.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적정 농도”라고 말했다.
또한 “붉은색 성분은 물속에 철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지하수가 막혀있다 누출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육안으로도 붉은색을 띠어 민원의 소지가 있어 이미 1억7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 도공 측 소유인 이곳에 사다리꼴 형태의 옹벽(삽수시설) 시설을 설치해 철 성분을 걸러 따로 폐기물 처리하는 등 대책으로 하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 일대는 지난 2007년 개통된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제4공구인 회인·지산 일대 황철석 성토구간으로 지금 유출되고 있는 붉은색을 띤 것은 황철석 침출수가 확실하다.”며 “그동안 붉은색 침출수가 유출된 곳에는 수생생물이 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물고기조차 살수 없어 성토구간인 회인면의 눌곡리, 부수리 2곳에 4, 5년 전 막대한 금액을 들여 삽수시설을 설치한 후 지금은 물고기도 살고 수생생물이 살고 있는 하천으로 변화된 것으로 보아 이곳도 하루속히 회인면의 눌곡리, 부수리 같은 삽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김해시 진영읍과 부산시 기장면을 잇는 고속도로(부산외곽순환) 중 상동2터널 건설 구간에서 황철석 피해에 따른 감사결과가 나와 파장을 빚었다. 황철석은 지반에 있을 경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대기와 물에 노출될 경우 강한 산성배수를 발생시켜 구조물 내구성을 저하시키고 토양과 하천에 피해를 준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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