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사 함께 참여한 전통문화 보급
조용했던 농촌 초등학교 교정이 사물놀이 장단에 떠들썩하다. 산외초등학교 장갑분교장에는 지난 26일부터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한 풍물학교가 개설됐다. 1990년초에 청주에서 대학문화를 이끌어 오던 젊은 풍물꾼들이 모여 창단된 풍물굿패 씨알누리(대표 라장흠)의 신나는 풍물학교가 열렸다. 현재의 상업적이고 주체성을 상실한 우리의 문화상황에서 풍물을 통해 우수한 전통을 되살리고 발굴하여 현대를 사는 우리의 감성에 맞게 재해석하여 살아 움직이는 공연예술을 펼치고 있는 씨알누리의 이번 풍물학교는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예술을 느끼고 주체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이른바 문화예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자궁심을 심어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교사를 대상으로 펼친 이번 풍물학교는 청소년들이 우리문화의 멋과 깊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일선 교사들에게는 학교로 돌아가 많은 학생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풍물학교를 주관한 라장흠 대표는 “이번 풍물학교는 여름방학의 짧은기간이지만 우리풍물의 기능과 정신을 알림과 동시에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풍물굿이라는 민족의 전통문화 유산의 역동성과 공동체성을 실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씨알누리는 이번 풍물학교외에도 초, 중, 고등학교에 정기적인 풍물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대학 풍물패를 통해 우리 풍물의 기능과 정신을 알리고 여름과 겨울 방학동안 풍물캠프 및 정기적인 강습회를 통해 풍물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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