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병·의원 외지거주에 사회기여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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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병·의원 외지거주에 사회기여 ‘외면’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3.12.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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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보은경제, 의료비마저 새나간다 지적
보은요양병원, 고용창출 등 지역공헌 돋보여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보은군관내 병의원에 지급되는 건강보험료 급여액이 170억원을 웃돌고 있으나 대부분의 병.의원 원장들은 대전 등지에 주소지를 두고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침체의 또 다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보은지역 병의원에 지급된 급여액은 2011년 171억 7300여만원, 2012년 174억 2900여만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활동은 대부분이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급여액 170여억원은 2012년 1200여 대추농가가 642㏊에서 생산한 1800t의 대추판매대금인 180여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표1. 보은군지역 건강보험료 급여액 - 건강보험공단 제공>

 

연도별

입원비(천원)

외래(천원)

합계(천원)

2011

4,144,235

13,029,676

17,173,911

2012

4,857,911

12,571,601

17,429,512

 


지역내 대추농가들이 생산해 판매한 금액은 비료대, 농약대, 인건비, 각종자재대금 등으로 고스란히 보은지역에서 쓰여져 지역경제에 순기능을 하고 있지만 병의원에서 벌어들인 돈은 인건비, 제 경비 등 운영비를 제외한 순수익분은 병.의원 원장들의 몫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두고 지역의 식견있는 인사들은 “거주의 자유는 법에 보장된 것이지만 적어도 보은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했으면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한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보은군 관내에는 병원이 4개소 의원이 15개소, 치과의원이 5개소로 모두 24개의 병 의원이 진료를 하고 있다.
이중 병원급에서는 보은요양병원(이사장 박재완), 의원급에서는 김종수내과(원장 김종수), 서울외과(원장 오재필), 치과에서는 송정호치과(원장 송정호 )와 보은연합치과(원장 엄기복), 미소치과(원장 안병섭)가 보은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호 치과의원은 원장인 송정호씨는 뉴보은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회단체의 불우이웃돕기, 청소년장학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기영정형외과의 경우는 보은군과 업무협약을 통해 축구, 양궁, 롤러, 육상 등 체육행사와 전지훈련 중 부상선수발생 시 무료진료를 해주고 있다.
보은한양병원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개원 이래 응급실을 운영 군민의 건강을 지키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의 ‘좋은 친구’ 사업에 동참 정기적 후원을 하고 있다.
특히 보은요양병원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간병인등 100여명의 지역민을 고용 연간 23~4억여원의 인건비를 지출하며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연 3~4억원의 식자재 등을 지역에서 구입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간 10억여원을 종교단체 및 사회단체에 지원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고자 노력하고 있어 관내 병의원 중 사회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병의원 원장들은 대전 청주 등에서 출퇴근을 하는 데다 사회 기여마저 미미해 주민들로부터 “돈은 보은서 벌고 쓰기는 나가서쓴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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