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은군생활체육공원 내 테니스장은 비싼 조명비로 인해 특히 직장 때문에 밤에 주로 이용하는 동호인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보은군도 관리비와 시설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허울뿐인 테니스장이란 비아냥을 들었다.(보은신문 10월 24일자 보도)
하지만 이번 조치로 주민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좋은 시설에서 기분 좋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보은군 입장에서도 동호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관리비 부담을 줄이면서 시설물 유지에 이들의 협조를 구할 수 있게 됐으니 반길 일이며 적절한 조치라고 여겨진다.
무엇보다 수개월 전 시설관리사업소장으로 부임한 김홍근 소장의 적극적인 마음가짐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이 문제는 보은군이 일찍 관심과 성의만 가졌다면 진작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지 않았을까. 그동안 시설물 관리나 예산 절약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테니스 동호인들의 건의를 안이 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한 측면이 있다. 관리자격인 보은군청 실장이나 과장, 사업소장들의 부서 장악력과 마인드에 따라 실무자들의 움직임이나 결과도 성과도 달리 나타날 수 있다는 교훈을 던진 하나의 사례가 아닌가 싶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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