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 양국도변 가로수 고사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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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양국도변 가로수 고사 예산낭비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10.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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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균특예산 16억여원 투입 식재
보은~미원 간 19번국도 도로변에 식재된 가로수가 고사한 채 앙상한 모습으로 서있다.
보은~미원 간 19번국도 양 도로변 길이 11㎞에 달하는 가로수가 관리 허술로 다수가 고사하는 등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특색 있는 가로수 조성사업 목적으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이하 균특) 예산과 군비 등 모두 1억6천400만원(국·군비 각 50%)을 투입,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골짜기에서 자라는 낙엽고목인 층층나무를 식재했으나 불과 2년 사이에 다수의 나무가 말라죽었다.
층층나무는 낙엽교목으로 생육환경은 물 빠짐이 좋고 토양의 비옥도가 높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3~10m이고 열매는 9~10월경에 붉은색에서 흑색으로 변하고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밀원식물로도 쓰인다.
이곳을 자주 통행하는 보은읍 소재 한 지역주민(63)은 “많은 돈을 들여 심어놓은 가로수를 매번 지나며 쳐다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낄 정도로 관리가 안 돼 조경을 위해 심어놓은 것이 볼썽사납게 말라죽어 있는 것을 보니 화가 치밀었다”며 “이곳 뿐 이 아니고 지역 내 도로가에 심어놓은 가로수들이 작년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동사하거나 말라죽는 일이 빈번해 관리만이 아닌 가로수 수종 선정이나 식재 시기에도 무신경하고 예산만 낭비하는 것에 더욱 분통 터진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곳 구간은 다리나 교차로, 이정표 등 제외되는 구간이 많아 식재구간이 긴 4차선 도로로 완공이 늦어져 올해까지 늦게 이뤄지다보니 관리가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나 여름, 가을에 풀베기를 해주고 물주머니를 달아 링거 식으로 물주기를 하는 등 매년 10회 이상 관리를 해왔다”며 “군청내부가 아닌 인근에 식재된 층층나무가 잘 자라는 것을 보고 이 수종을 선택했으나 다소 가뭄에 약한 수종임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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