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따기가 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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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따기가 대수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10.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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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수와 보은군의회 의원 등을 뽑는 내년 6·4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상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치열하다.
8개월 여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출마예상자 대개는 너나 할 것 없이 공천장 선점을 위해혈안이 돼있다.
각 행사장에는 잘 보이지 않던 출마후보자들이 앞 다투어 이 행사 저 행사에 참가해 얼굴 알리기에 한창이다.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거나 지역 언론에 잠깐 회자된 사람도 출마후보자로 나설 채비로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떤 출마예상자는 밤의 황제처럼 주로 야간접객업소에 자주 나타나 포부를 밝힌다는 둥 또 어떤 출마예상자는 연계된 기관을 통해 노인층 단체들에게 호혜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둥 또 다른 어떤 출마예상자는 지인을 통해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둥의 밑도 끝도 없는 억측 성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단 한 번도 출마를 선언한 적이 없는 어떤 이는 출마하는 냥 바람을 잡아주는 일부 인사들 덕택에 출마예상자로 꼽히며 묵묵부답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풍문도 나돈다.

연초만 해도 보은군수에 출마하겠다는 예상자들이 서너명에 불과했는데 요즘은 예닐곱으로 늘어난 것을 보면 선거가 임박했음을 실감케 한다.
하지만 정작 선거일이 다가오면 후보군이 서너 명으로 축소 정리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여권성향의 한 출마예상자 B모씨는 벌써부터 새누리당의 정당한 공천과정을 원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주변에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이를 두고 60대 중반의 한 지역민은 “새누리당은 벌써 공천경쟁이 시작된 듯하다”며 “일설에 의하면 모 출마예상자가 이미 새누리당 공천권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러한 풍문에 대해 여권의 또 다른 출마예상자는 “떡 줄 사람(지역 국회의원)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만 먼저 마신다. 도대체 어디서 출현된 소문인지 알 길 없다”고 혀를 차대고 있는 형국이다.
한 지역민은 또 지역의 트로이카로 활동했던 이들 중 정치 도의상 출마를 양보해야할 입장임에도 부득불 출마예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한소리 하기도 했다.

어찌됐든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수 출마예상후보군 중에는 공무원 출신을 비롯해 기관 사회단체장,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인사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여야 각 당의 공천경쟁이 피를 말릴 만큼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이유다. 공천 얻기가 대수(?)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닌 것이다.
물론 오는 선거는 기초단체 공천제가 폐지된 상태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중앙 정치권 흐름을 보면 ‘기초단체 공천권 폐지’는 다소 비관적일 수 있다. 반대 측에서는 공천권 폐지가 곧 지방기득권 세력의 지방권력 장악이라는 폐단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어쨌든 공천 따기가 대수라는 말이 가장 현실적인 단어가 되는 현 시점이기도 하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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