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이 문장대 온천개발을 막기 위해 사업예정지 토지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218회 괴산군의회 임시회에서 박용각 환경수도사업소장은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대책에 대한 군정답변에서 “문장대 온천개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지주조합을 해산하거나, 지주조합 소유의 토지 90여만㎡를 매입하는 것이 하나의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나 경상북도, 상주시가 토지를 매입하도록 정책 건의를 할 예정”이라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괴산군에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온천개발을 막기 위해 법적, 행정적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 소장의 언급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를 위해 토지매입까지 검토하겠다는 군의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괴산군은 1996년 상주시가 화북면 일대에 문장대 온천 관광지 조성계획을 허가하자 행정소송 등으로 맞서 2009년 10월 대법원으로부터 허가처분 취소를 끌어냈다. 지주조합은 올해 초 다시 관광지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