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벼 수확 앞두고 수매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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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벼 수확 앞두고 수매가 '촉각'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3.10.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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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벼 수매가 이르면 이달 중 결정
보은군은 오는 12월 31까지 2013년산 공공비축 미곡 2038톤(5만950포대/40kg)을 매입한다고 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산물벼는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970.4톤(2만4260포대), 건조벼는 10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078.4톤(26,960포대)를 각각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품종은 삼광벼, 추청벼, 호품벼 등으로 지난해 배정량의 105%를 매입한다.
산물벼는 벼를 수확한 상태 그대로 보은농협 RPC, 남보은농협 RPC에서 관할지역별로 매입하고 건조벼는 농가가 수분 함량 기준(13~15%)으로 건조한 후 정선한 것을 읍면에서 지정한 창고에서 수매할 계획이다.
매입대금은 매입 당일 현장에서 지난해 보다 5000원 인상된 가격으로 우선지급금을 지급하고 2014년 1월중 쌀값 확정 후 사후정산하게 된다. 우선지급금은 건조벼의 경우 40kg당 특등급 5만6820원, 1등급 5만5000원, 2등급 5만2560원, 3등급 4만6780원이다. 산물벼인 물벼는 특등급 5만6000원, 1등급 5만4180원, 2등급 5만1740원, 3등급 4만5960원이다.
보은군 농축산과 관계자는 “건조벼의 경우 수분이 15%이상일 경우 매입이 불가함으로 철저한 수분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역농협의 벼 수매가는 이르면 10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은농협 관계자는 “통계치가 나온 이후인 이르면 10월 중순, 늦어도 다음 달 수매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은농협도 벼 수매가 결정이 늦춰지고 있다. 남보은 관계자는 “10월 얘기도 나오고 빨리 결정짓자, 늦게 하자 등등의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보은농협은 11월 19일 특등 5만8000원, 1등 5만6000원 등으로 수매가를 결정했다. 남보은농협은 보은농협보다 하루 늦은 11월 20일 1등 5만7000원 등에 수매하면서 두 농협 간 1000원의 수매가 차이를 보였다.
농민들은 당시 벼 수매가의 현실 보장과 벼 수확 전 수매가 결정, 다수확품종 수매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기도 한 바 있어 수매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보은농협은 올해부터 벼 수매품종을 다품종으로 확대한다. 종전 삼광, 추청 2종류의 벼만 선별해 매입하던 것을 올해에는 수확량이 많은 호품벼 등 수매품종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곽덕일 조합장은 지난 8월 16일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농민들이 궐기대회를 통해 요구한 3가지 안 중 수확 전 수매값 결정과 수매가격 인상 등 2가지 요구사항은 들어주지 못하고 다수확품종 수매는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힌 바 있다.
남보은농협도 추청과 삼광 수매에서 내년부터는 다품종으로 턴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건조료에 대한 가격을 최저 600원에서 최고 2000원으로 정했다. 선급금은 보은농협이 지난해보다 5000원 인상된 4만5000원, 남보은농협은 4만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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