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직원들 차량은 무쇠로 만들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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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직원들 차량은 무쇠로 만들었습니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3.10.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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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삼거리 좌회전차량 '직진차량 무시'
▲ 보은군청 입구 삼거리. 퇴근 시 직진차량을 무시한 채 무지막지하게 좌회전을 해대는 군청직원들의 차량은 무쇠로 따로 제작된 것 같다는 한 주민의 민원이 이목을 잡아끈다.
보은군청 정문에서 나오다 마주치는 첫 번째 삼거리. 군청에서 시내로 나오는 부도로 약 100미터는 2차로인 반면 성주리~주공아파트를 잇는 주도로는 4차와 2차선이 혼재돼 있다. 이 삼거리를 매일 운행하는 공무원들을 향한 충고 메시지가 흥미와 관심을 끈다. 군청 홈페이지에서다.
정아무개씨는 최근 온라인 민원에서 군청 삼거리에 대해 “군청 공무원들의 전용 길이 아니다”며 공무원들의 운전행태를 나무랬다. 다음은 그가 제기한 전문 그대로다.
“작년에도 점멸등이 아닌 차라리 신호등을 설치해 주십사 건의한 사람입니다. 군청 출입구 3거리로 출퇴근한지도 1년하고도 5개월째입니다. 퇴근 때 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직진차량을 쌩으로 무시한 채 무지막지한 좌회전을 해대는 군청직원들의 차량은 무쇠고 따로 제작된 것 같습니다. 남자고 여자고 웬 강심장들이신지, 직진차량이 오거나 말거나 ‘너네가 겁먹고 따로 알아서 서셌지...’하는 듯 줄줄이 좌회전을 해댑니다. 어제도 변함없이 줄줄이 그 좌회전 차들이 얄미워 제신랑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탓에 군청직원 차량과 사고 날 뻔 했습니다. 그래도 큰 3거리 쪽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사고 나서 죽고 싶으면 남한테 민폐는 삼가 해야지 않습니까. 블랙박스를 분석해서라도 그동안의 무지막지한 좌회전차량들을 신고하고픈 맘 굴뚝같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할 정도로 뻔뻔하고 무섭더군요. 새로 닦은 좋은 길이 언제 사고가 나서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길이 되어버린 겁니다. 군청직원들의 전용 길은 절대 아니잖습니까. 지킬 건 지켜가며 운전들을 하십시오...”
보은군청 민원 담당은 이에 대해 “직원들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통행에 불편을 준 점에 사과했다. 담당은 “점멸등을 정주기 신호로 변경하는 것은 경찰서 소관으로 경찰 문의 결과 현재 상황에서는 정주기 신호로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군민 불편을 더 초래할 수 있어 현재의 점멸신호(모두 황색)를 주도로는 황색점멸, 부도로 적색점멸로 개선 운영하고 향후 교통환경 변화에 따라 표준 차량신호기 설치 및 정주기 신호 운영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여 지나 보은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상정하여 그 결과에 따라 조치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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