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아들 김우식 북한땅에 태극기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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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아들 김우식 북한땅에 태극기 올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3.09.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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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대회서 금메달...평양하늘에 애국가 퍼져
▲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식(가운데) 선수가 고향집을 찾았다.
분단이후 최초로 북한 그것도 중심부인 평양에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해 화제가 된 역도 국가대표 김우식(19. 수원시청)선수의 부모는 물론 조상들이 대대로 보은읍 종곡리에 살아온 보은출신임이 알려져 보은군민들에게 커다란 기쁨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김우식 선수는 보은읍 종곡리 달아니 출신의 아버지인 김홍결(대구 노원동 대한정밀 대표)씨와 어머니 박애자 부부의 장남으로 조부모는 작고하신 김순구씨와 신복임씨다.
김우식 선수는 지난 9월 14일 북한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 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주니어 85kg급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의 이영균(19.고양시청)과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해 시상대 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시상식에선 태극기 두 장이 나란히 게양되는 가운데 애국가가 연주됐다.
북한 평양에서 열린 공식행사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북한 주민은 다소 어색한 듯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며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AP통신은 “북한 땅에서 처음으로 한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역사가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평양의 체육관에서 낯선 노래가 흘러나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KBS를 비롯한 영상매체와 중앙일간지등에서도 역사적 사건으로 뉴스시간마다 대대적으로 보도해 화제의 중심이 됐다.
평양 땅에 태극기를 올리고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한 김우식 선수가 추석을 맞아 차례를 지내기 위해 지난 18일 저녁 종곡리 다라니 고향마을을 찾자 주민들은 마을이 떠들썩 하게 환대했다.
이웃에 살고 있는 김국진(보은대추축제위원장)씨는 “우식군의 금메달획득은 국가적인 경사이다. 보은을 빛낸 인물 중의 한 사람이 이곳 종곡리 출신이라 자랑스럽다”며 “어려서부터 예의바르고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이 남다르더니 결국 큰일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우식 선수는 마을 주민들의 축하와 격려에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일정이 바빠 급히 복귀하였다.
대한역도연맹관계자는 “김우식 선수는 인상에서는 세계 주니어 선수 중 최강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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