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힘든 소외청소년에 용기와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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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힘든 소외청소년에 용기와 희망을”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9.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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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태 충북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보은군지부장
시각장애인 황호태 보은군지부장이 지난 8일 미평여고에서 '용기와 희망'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나보다 더 힘든 소외청소년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황호태(사진 52) 충북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보은군지부장은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고마움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피력했다.
지난 8일 법무부 청주소년원을 방문, ‘용기와 희망을 통해 미래를 꿈꾸자’는 주제로 ‘퇴원생 성공인사 초청강연’회를 진행한 황 지부장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고 위로 격려했다.
그는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와 멸시 속에서 살아온 시각장애인으로서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왔지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다보니 지역사회에서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힘이 생겼다”며 “학생들도 사회에서 상처받고 소외받았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겠지만 여러분들이 서로 위로하고 협력해 약자들을 돕는다면 지켜보는 사람들이 감동할 것”이라며 “언제나 기도하고 책을 많이 읽으며 마음을 전달해가는 노력을 한다면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위로 격려했다.
15~20세의 학생들이 수용된 미평여자고등학교(청주소년원)는 학생들에게 학교나 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훈련과 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매년 노인복지시설인 성암안식원 등을 찾아 칼갈이, 안마, 침술 등 다양한 기술을 익혀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을 펴는 황 지부장은 “회원들에게도 항상 시각장애인이지만 사회에 나눔과 봉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5남 1녀 중 막내인 황 지부장은 고향인 경북 영덕을 떠나 청주맹학교를 졸업하고 보은으로 온지 어언 20여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나 사회로부터 받는 고마움을 마음을 다해 갚는 다는 마음으로 일관하고 있는 황 지부장은 시각장애인이지만 안마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청주소년원에서의 첫 강의는 내북면 창리 소재 주성교회(목사 박종선) 목사의 소개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황 지회장은 “앞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웃을 위해, 또한 좌절에 빠진 소년원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어 사회로 복귀하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한편 황 지부장은 매년 군 지원을 받아 300명 회원들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행사는 물론 노인시설 등을 방문, 위로 공연을 갖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에도 노력하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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