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은농협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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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은농협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3.08.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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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승파출소 민경태 경위 정진호 경사 한몫 ..1500만원 사기 예방
농촌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경찰서와 은행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날로 진화되고 있어 주위가 요망된다.

보은경찰서 삼승파출소(소장 이정복)와 남보은농협(조합장 박순태)이 긴밀한 협조를 통해 보이스피싱을 막아 1500여만원의에 이르는 주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승면에 사는 이모(70,여)씨는 지난 21일 농협금융영업 마감이 임박한 오후 4시경 보은서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범으로 부터 "보은서에서 보이스피싱범을 잡았는데 검거과정에서 범인이 통장을 잃어버려 증거확보가 필요하다"며 "이씨의 통장에서 420만원을 이체해 주면 범인을 잡은 것이 되고 금액을 바로 돌려 준다"는 말을 듣고 남보은농협 창구를 방문해 이체를 요구했다.

이씨의 요구를 수상히 여긴 남보은농협 임미연 과장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 했다.

신고를 받은 삼승파출소 민경태 경위와 정진호 경사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피해자를 안심시키며 이체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남보은농협 임 과장이 이씨의 통장을 조회하자, 당일 우체국 통장에 1750만원이 입금됐고, 신한은행으로 6회에 걸쳐 600만원, 새마을금고로부터 600만원이 이체됐음을 확인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자 임 과장은 우체국통장 발급지인 전북 부안우체국에 연락해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임 과장의 기지와 순발력으로 이씨는 1750만원 중 이미 인출된 210만원을 제외한 1540만원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

이정복 삼승파출소장은 "남보은농협 직원들의 세심한 관찰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경찰서와 은행,우체국 등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가까운 파출소나 농협직원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소중한 재산 피해를 막는 지름길인 만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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