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노인대학 방학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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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노인대학 방학하던 날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3.08.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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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되어 각 직장이나 단체들은 바쁜 일손을 잠간 멈추고 가족이나 동료들 동아리들 끼리 즐거운 계획을 세워들고 휴가를 떠난다.
각 학교 역시 방학을 했다. 학창시절 방학은 정말 즐겁고 신나는 추억을 많이 만드는 방학이다.
지난7월 25일 주성노인대학(학장 박종선)도 방학을 했다. 3월부터 격주제로 나오던 노인대학 120여명의 어르신들은 8월 한달은 방학하던 날도 정규 수업을 모두 마치고 지난 학기동안에 배운 내용들을 되새기며 즐거운 방학에 들어갔다.
방학하는 날 점심식사는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동철)들이 손칼국수로 대접했다.
방학전날 밤에 회원들이모여 밀가루와 콩가루를 잘 배합하고 반죽하여 한쪽에서는 밀고 또 다른 한쪽은 썰고 회원들 20여명은 손을 맞춰 각자 분담하여 열무김치를 담고 양념장 마들고 호박을 썰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놓고 다음날 다시모여 떡, 과일을 곁들여 구수한 손칼국수를 삶아내니 어느 잔칫집을 방불케 했다.
내북면주민자치위원들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생각하고 해마다 노인 대학에 칼국수 대접을 해오고 있다.
국수를 사다가해도 되는데 이렇게 직접 정성껏 힘들여 해드리니 서로의 정이 더 느껴지고 어르신들은 먹고 싶었지만 번거로워 해 먹지 못했던 칼국수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고마운 인사를 한다.
콩가루 손국수는 간장이나 맛소금으로 간을 하면 구수한 맛을 감춘다. 그래서 꼭 왕 소금으로 약간 간을 치고 끓는 물에 국수를 넣고 채썰어 놓은 호박과 같이 끓여 대접에 담아 내면 시원한 열무김치와 얼큰한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고 한 대접 먹으니 배는 부른데 왠지 서운해 국물 한국자 더 먹으면 정말 백만장자도 부럽지 않고 방학동안 산과 바다로 휴가는 못가도 정말 이날이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한달 동안 건강하다가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방학에 들어갔다.
/김충남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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