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외식업소 소주값 비싸 소비자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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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외식업소 소주값 비싸 소비자들 불만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8.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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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 법적근거 없어 단속 못해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로 잘 알려진 소주의 보은군내 업소가격이 인근 도시나 타 시군 지역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인근 청주 대전 옥천 등에서는 소주값을 한병에 3000원을 받고 있으나 보은군내 대부분의 외식업소에서는 4천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일부 애주가들은 “타 지역에 비해 보은군내 소주 값이 너무 비싸다”면서 “왜 보은군만 그런지 이해할 수 없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군관계자는 “업소들의 주류 판매가격은 원칙적으로 가격과 관련해 법적근거가 없어 각 식당업주 측의 자율화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업소의 메뉴판 요금과 관련한 바가지요금 등은 관리 감독 대상이지만 판매가격 결정에 있어서는 각 일반음식점 대표인 운영위원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은읍의 A씨(46)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서민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소주가격을 4천원으로 올려 받는다는 것은 업소들이 소주장사를 하려는 것인지 음식장사를 하려는 것인지 도통 이해되지 않으며 소주가격이 200원 올랐다고 4천원 받으면 200원 더 오르면 5천원을 받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외식업관계자는 “업소들의 소주값 통일은 현재로선 업소규모에 따라 자율적 시행으로 어렵고 각 업소마다 소주값에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라 밥값을 올리기가 어려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재래시장이나 지역에서 운영하는 마트 등의 공급식자재 가격이 타 지역보다 비교적 비싸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식재료를 공급받는 것이 해결책이며 이외 주류도매업체들이 식당업소에 대해 금전서비스, 예를 들면 타 지역에서처럼 카스나 하이트 등 브랜드 업체를 통해 소액 무이자대출 등 업소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터주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외식업중앙회충북지회보은군지부 박성제 사무국장은 “소비자들이 보기에 따라서는 담합처럼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공병보증금, 카드수수료 2.2%, 부가세 10%에다 서울, 청주 등과 비교해 많게는 50%이상 높은 식재료비 등의 부담으로 폐업하는 곳이 속출하는 어려운 실정인 만큼 좋게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주류도매업체인 대광주류 관계자는 “소주 값이 한 번에 오른 것이 아니고 이번이 세 번째로 병당 33원꼴로 1천 원 정도 오른 가격”이라며 “각 식당에 따라 얼마를 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보은지역만 4천원 받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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