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안적 인재육성 정책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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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안적 인재육성 정책 ‘도마 위’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7.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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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류유학프로그램’→‘영어캠프’ 변경시행
보은군이 지난해 해외교류 차원의 ‘학생교류유학프로그램’ 예산 1억원을 세워놓고 올해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캠프’로 변경 시행하는 것을 놓고 근시안적인 인재육성정책이라는 강한 지적이 일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이 글렌데일시와 우호도시 교류협력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예산 편성 시 대학생 유학프로그램으로 계획했으나 고3생들을 대상으로 각 학교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본 결과 대입준비로 인해 20일간 수업을 빠지는 것이 어렵고 수학능력시험보다는 농어촌 특별전형을 선호해 수업시간 강화를 해야 한다는 반응들로 수요가 없어 당장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는 29일부터 8월 16일까지 3주간 초등 40명, 중등 40명 등 80명 대상으로 충북대학교 국제교류원에서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캠프 프로그램’으로 변경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열 군의원은 “의회에 설명 할 때는 고등학생 2,3학년을 대상으로 유학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영어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집행부에서 수요조사는 물론 아무런 시행 계획도 없이 예산 1억을 의회에 상정했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 학원가의 A모씨는 "군이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없이 1억 원의 유학프로그램 예산을 세워놓고 이제 와서 계획을 변경해 초·중생 80명을 대상으로 충북대학교 국제교류원에서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캠프를 시행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물론 학원 등에서도 영어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름방학 동안에는 각 초·중학교에서도 영어캠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또다시 1억 원을 들여서 청주로 초·중생에게 3주간 영어캠프를 진행한다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회성 행정“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보은읍 거주 모 초등학교 학부모(48)는 “군이 표방하는 글로벌 인재육성에는 이의가 없으나 이번에 영어캠프에 선정되지 않은 학생들은 위화감 조성으로 기분이 언짢은 것이 사실”이라며 “초 중학생이면 누구에게나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함에도 특정한 학생들에게만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 같아 학부모로서 그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3주간 충북대학교 국제교류원에서 진행되는 영어캠프에 참가하는 학교별 참가자는 보은중 15, 보은여중 14, 속리산중 7, 보덕중 2, 회인중 2, 삼산초 10, 동광초 17, 종곡초 1, 수정초 2, 속리초 1, 관기초 2, 탄부초 1, 판동초 2, 회인초 1, 내북초 2, 산외초 1명 등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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