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값 폭락불구 보은 농민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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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값 폭락불구 보은 농민 ‘안심’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3.07.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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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남보은 농협 계약재배 효과 톡톡
지난 10일 보은농협 감자수매장을 찾은 장안면 장내리의 한 농민이 "계약 재배를 하지 않아 감자 판매를 걱정했는데 수매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만족해 하고 있다.
과잉생산으로 감자 값이 폭락함에 따라 판로가 막혀 전국 감자재배 농가들이 울상인 가운데 농협과 계약을 체결한 보은지역 감자생산농가들의 표정은 밝다.

보은농협(조합장 곽덕일)과 남보은농협(조합장 박순태)이 계약재배물량 전량을 수매해 시가를 지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7월 9일 현재 전국 농산물 공판장의 감자 경락가는 20kg 한 박스에 7000~8000원선으로 박스 값, 운송비, 하차비, 수수료 등을 공제하면 생산농가는 손에 쥐는 것이 없는 형편으로 농산물공판장에서는 아예 “물건(감자)을 가져 오지 말라”고 안내를 하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보은군의 감자재배농가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대부분이 농협과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전량을 수매 하고 있으며 보은농협의 경우 비 계약 농가의 감자까지도 수매를 해줘 출하걱정과 가격걱정 없이 안심하고 생산만하면 된다.

보은농협은 올해 처음으로 1042t을 농가와 계약해 지난 6월 17일부터 수매를 시작 지난 8일 현재 계약금액인 kg당 670원에 750t을 수매해 4억 9000만원을 지급했으며 이달 30일까지 수매가 지속된다.
보은농협이 이처럼 비 계약농가의 물량까지도 수매를 할 수 있는 것은 판매사업에 역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남보은농협의 경우도 해태제과와 kg당 650원씩 800t의 출하계약을 맺은 뒤 계약 물량을 채워주면 kg당 30원의 추가 대금을 지급하기로 약정, 6월 20일부터 수매를 시작해 현재 490t의 물량을 확보하고 수매가 한창이다.

수년째 감자농사를 지어왔다는 한 농민은“ 감자 값이 올처럼 똥값이 된 건 처음 같다.”며 “농협과 계약재배를 하지 않았더라면 수백만 원을 손해를 볼 뻔 했다.”고 계약재배에 만족해했다.

보은농협 곽덕일 조합장은 “우리가 수매하는 가격이 20kg에 1만 3천원 가량이지만 공판장에 가기 위한 운송료, 박스, 하차비,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농가에서는 2만원을 받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소득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인 만큼 농민들도 농협을 믿고 추진하는 제반 사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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