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학부모 학생·학교측에 공개사과로 매듭
지난 13일 지역 내 한 중학교에서 심각한 학교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학교폭력이 아닌 한 학부모의 과잉행동에서 비롯된 돌발적 사건으로 밝혀졌다. 지난 18일 학교 측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이 지난 13일 오후 학부모 D씨가 아들 D(3년)군의 학교상담 문제로 방문했다가 학생들 간 종이막대를 휘두르며 격하게 놀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다가가 훈계를 하려던 학부모 D씨가 격분하여 한 학생에게 폭행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학부모 D씨가 곧 피해학생에게 사과하고 피해학생의 부친과는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피해학생의 어머니와 이해충돌이 일어나 다시 문제가 불거지자 피해 학생이 14일 오후 병원에 입원해 17일에 퇴원하는 등의 조치를 받았으며 안경파손에 대한 손해에 대해서는 피해 학부모와의 합의를 마친 상태로 18일 오후 3시경 학교에 와서 학생 20명과 전 교사를 대상으로 공개사과를 해 일단락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구서 전학 온 지 이틀째 되던 학부모 D씨의 아들 D군이 같은 반인 O군 간에 사소한 시비가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인즉슨, O군이 종이를 씹다가 다른 곳을 향해 내뱉자 K군이 ‘더럽다’라고 말하자 O군이 D군에게 심한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관계자는 “D군의 개인 신상에 걱정이 되어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D군에 대한 상담을 해야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방문 전 미리 약속시간을 정해 뵙자고 했던 부탁과는 달리 학부모 D씨는 사건당일 아무런 약속도 없이 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다소 격하게 놀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훈계조로 말하려다 순간 격분을 참지 못해 학생을 폭행한 것으로 다른 이해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장은 “최근 지역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서 이는 학교폭력이 아닌 돌발사건으로 사실과 무관한 내용들이 많아 이에 대해 대응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왜곡된 내용이 보도되면서 학교폭력에 앞장서기위해 노력한 많은 분들이나 학교와 교사, 학생들에게 피해를 안겨준 것은 물론 교육차원 상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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