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홍로 '밀' 증상 예방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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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홍로 '밀' 증상 예방기술 개발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3.06.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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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살수 및 염화칼슘 엽면살포로 18~35% 경감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원장 김숙종)이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초래되는 홍로품종 사과의 밀(蜜) 증상을 미세살수 및 염화칼슘으로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과의 '밀' 증상은 일반인들에게 흔히 ‘꿀 박힌 사과’라고 알려진 증상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생육으로 인해 사과 과육의 일부가 투명하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농업기술원은 계속되는 이상고온으로 해마다 사과 ‘홍로’에서 5~10%의 밀 증상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금년에도 때 이른 더위와 함께 여름철 고온이 예상됨에 따라 밀 증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밀' 증상은 대부분 생육기 고온으로 인한 생리장해로, 심하면 갈변이 되어 상품성을 크게 떨어진다.
이러한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하여 2012년부터 도내 9개소(보은 2, 영동 1, 괴산 6)에 이러한 기술을 현장에 접목한 결과 밀 증상이 현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 이 기술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처리 방법으로 미세 살수는 여름철 마당에 물을 뿌리면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여 시원해지는 원리로 기화열을 이용한 기술이다. 고온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6월 중하순부터 8월 중하순까지 오후 6시 온도가 28℃ 이상일 때, 오후 6시와 8시에 각각 30분씩 살수하는 방법으로, 평균 0.5℃ 하강 효과가 나타났으며 밀 증상은 평균 18.2% 경감됐다.
또한, 염화칼슘은 사과가 고온 스트레스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완충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염화칼슘 0.3% 희석액(칼슘 농도 78%일 때, 500L물에 2㎏ 첨가)을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4회 이상 엽면살포 했을 때 밀 증상이 평균 35.5% 경감됐다.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과수팀 이성희 연구사는 “미세살수는 시간당 7리터 노즐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 이상의 노즐(20리터용)을 사용하면 과습을 초래할 수 있으며, 염화칼슘은 식품 첨가범위에서 살포 농도를 설정하여야만 안전한 먹거리로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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