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수호천사 윤봉수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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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 수호천사 윤봉수 집배원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3.06.1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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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속에 뛰어들어 주민재산 지켜
주택, 산림화재가 발생하면 가장먼저 우체국 집배원들이 신고를 통해 이웃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일이 잦은 가운데 우체국 집배원이 억대의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은우체국 우편물류과 소속 윤봉수 집배원(55)으로 윤집배원은 지난달 23일 오전 11시경 삼승면 송죽리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집 창문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화재임을 직감해 신속하게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집안으로 들어갔으나 이미 집안을 가득 메운 연기로 앞을 볼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연기가 나는 가스렌지를 찾아 불이 붙은 냄비에 신속히 물을 부어 성공적으로 화재를 진압했다.

집주인 박씨(58, 여)는 “음식을 올려놓은 사실을 모른 채 외출을 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윤봉수 집배원이 아니었으면 평생 모은 재산이나 다름없는 집과 창고전체가 타버렸을 것”이라며 화재를 예방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삼승면이장협의회 박갑용 회장에 따르면 “윤봉수 집배원은 사람이 좋고 인정이 많아 삼승면 수호천사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집배원은 바쁜 배달업무중에도 안수옥할머니를 비롯 6명의 독거노인들과 2000년초 부터 인연을 맺고 부모님 같이 모시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공과금심부름, 약심부름, 집안수리 등 14년째 봉사를 하고 있어 어르신들에게 수호천사 같은 존재로 칭송이 자자하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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