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섭의 가족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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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섭의 가족사랑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3.06.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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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윤 씨와 가족 친지들이 회갑연을 마친 후 정이품송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8일 정이품 가든으로 오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보은읍 강신1구 이달윤의 전화였다.
회갑을 맞아 가족 친지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기 위함이었다.
8일이 되어 동학터널을 거쳐 속리산 정이품 가든으로 갔다. 일찍 도착하여 속리산 풍경도 보고, 거리에 나온 고사리, 잡곡 등을 펼쳐 놓고 파는 노점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시간이 되어 약속장소에 가보니 서울, 제천, 수원, 대전 등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모여 있었다. 모두가 우리 후손들이고 사랑하는 가족들이다. 식당을 가득 채우고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하는 도중에도 멀리서 친지들이 왔다.
여러 가족들이 서로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어린 조카들도 정중히 인사를 하며 참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마친 후에 정이품 소나무 앞에 모여 가족사진을 찍으며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함께 집으로 돌아와서는 옛 추억들을 꺼내 되짚어 보며 정겹게 이야기를 나눴다.
수원에 사는 동생과 어머니 품에서 자라던 그 시절 회상했다. 장광이 동그랗게 되어 있었고, 형님이 일본군에 갔을 때는 깨끗한 돌을 주워 놓고 정한수를 떠 놓던 밤 찬물에 세수하고 얼굴이 붓도록 자식을 위해 빌었던 일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화장실 지붕에는 매년 박을 올려 흰 박꽃을 보았고, 박이 조롱조롱 달려 가을에 따면 바늘로 찔러서 안들어 가는 것만 가마솥에 삶아 햇빛에 말려 달아 메곤 했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추억을 더듬어 보고 모두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다.
모처럼 만난 친지들과 따뜻하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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