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보은군 ‘다’ 선거구
이 기사는 지역 정가에 몸을 담고 있거나 지방선거와 직간접으로 끈을 맺고 있는 주민들의 예측을 토대로 작성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정당공천 존폐와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 보은·옥천·영동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실시 여부 등에 따라 후보자 윤곽 및 구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도 밝혀둔다. (편집자 주) 기초의원 보은군 ‘다’ 선거구
삼승, 수한, 회인, 회남, 내북, 산외 등 5개면에서 세 명을 선발하는 기초의원 ‘다’ 선거구는 선거판이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의원 3명 모두가 3선 의원으로 선거에 선수로 통한다. 그만큼 공을 들여 수성하고 있는 점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5개 면을 커버해야하는 힘겨움에 타 후보들의 도전 또한 만만치가 않아 현역들에게 판이 오히려 수월해졌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들이 기초의원 지역구를 사수하고 4선을 향해 질주할지 아니면 단계를 올려 도의원으로 승산을 걸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역정가는 일단 2006년부터 정당공천제 도입과 중선거구제로 전환됨에 따라 면 지역 단일 후보가 되는 것이 승부의 관건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예비주자들은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면 지역 단일후보를 둘러싼 조율과 물밑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박범출, 오규택, 이달권, 윤석영, 이재열, 구연재 후보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져 박범출, 이달권, 이재열 후보가 나란히 1, 2, 3위로 당선됐다. 세 명 모두 3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이재열 의원과 이달권 의장이 전후반기 의장을 나눠 가졌다.
면별로는 삼승면의 각축이 주목된다. 보은군의회 이달권 의장의 텃밭으로 평가되는 삼승면의 경우 이 의장을 비롯해 전광수 농촌지도자보은군연합회장, 정경기 삼승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명된다. 민주당 소속의 이 의장은 현역 의원으로 LNG발전소 유치 반대 운동을 벌인 삼승면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삼승면을 대표하는 단일후보로 추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의장 프리미엄에다 3선의 관록, 삼승면지역이 아닌 면에서도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도의원으로 치고 나오거나 기초의원으로 출마 가능성이 높다. 전 회장과 정 부위원장도 폭넓은 대외 활동으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수한면에서는 김승종 보은군 민원비서와 이문섭 보은군이장협의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할 것이란 예측이다. 중선거구제로 전환된 이후 기초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란 점에서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회인면에서는 윤석영 회인면청년회장과 오는 6월 퇴임을 앞둔 박순권 보은군청 재무과장이 거론된다. 역시 중선거구 도입 이후 군의원이 나오지 않고 있는 지역으로 두 번의 군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쓴맛을 본 윤 회장이 2전3기 신화를 쓸지, 공무원 출신의 박 과장이 회인면의 자존심을 걸고 군의회 입성에 성공할 지가 주목된다.
회남면에서는 보은군의회 부의장인 박범출 의원의 재출마가 예상된다. 한때 새누리당 도의원 후보로 등판할 것이란 관측도 나돌았지만 본인이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회남면 인구가 적어 고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당당히 1위로 의회 입성하는 저력을 보여준 박 부의장이 4선 고지에 오를지 시선을 받고 있다.
내북면에서는 민주당 이재열 의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3선 의원이면서 6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 의원 또한 도의원으로 점프설이 나오고 있어 상황에 따라 기초의원 또는 도의원으로 출마가 예상된다. 아울러 이재선 내북면 향군회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산외면에서는 김연정 전 의원과 최부림 산외면 농업경영인회장이 거명된다. 역시 중선거구 도입이후 기초의원이 배출되지 않은 지역이지만 면을 대표하는 단일후보가 확실할 경우 승산을 높게 보면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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