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와 양보 없는 기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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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와 양보 없는 기회는 없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3.06.06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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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의 합의로 발전소 유치한 안동시
<기획취재> 지역발전 걸림돌 ‘공공갈등’ 못 넘을 산(山)인가

우리 보은군은 국가의 산업화 근대화로 1980년대 이후 지속되는 이농으로 10만을 넘던
인구가 급감 2012년 말 현재 15,577세대 34,438명의 인구로 재정자립도는 전국평균 52.3%를 크게 밑도는 13.2%로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보은군GDP의 대부분을 농업에 의존하는 현실속에서 대학유치, 물류센터유치, 종합리조트조성, 대규모 국책사업, 대기업유치 등 공공개발을 통한 지역발전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염원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가고 있다.
이러한 군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2012년 한해만 해도 ‘공공갈등’으로 인해 중부권호국원과LNG복합화력발전소 유치라는 보은발전의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에 본보에서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으로 공공갈등의 원인과 해법을 마련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을 통해 공공갈등의 해법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공공갈등’으로 날아가는 지역발전 기회
② 합의하지 못한 갈등, 잃어버린 가치
③ ‘공공갈등’해소로 호국원 유치한 괴산
④ 합의와 양보없는 기회는 없다.
⑤ 준비 없으면 실패는 반복된다.
⑥ 갈등을 넘어야 지역이 산다.



 

김세동 과장

◇ 동성서격, 안동시의 LNG유치작전
보은군이 보은첨단산업단지에 16만5289㎡(5만평)에 약1조원의 사업비를 투입 830MW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유치하려다 주민간 심한 갈등만남기고 무산된 것과는 달리 경북 안동시에서는 2012년 4월 안동천연가스발전소가 착공에 들어갔다.
안동시는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을 위해 동성서격의 방법을 구사했고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한국남부발전은 각종행사지원, 시민단체지원 등 시민들과의 벽을 허물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발전소는 당연히 들어와야 하는 것으로 이해됐다.
안동시청 김세동 일자리경제과장은 "안동시는 발전소유치를 위해 시민들에게 LPG가격의 40%수준의 저렴한 도시가스(천연가스)배관망을 안동시로 끌어들이자고 시민들을 설득해나갔다"며
"물가에 예민한 주부들이 중심이 된 여성사회단체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고 도시가스배관망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안동시는 시민들에게 “시민들이 사용하는 양으로는 도시가스유치가 어려운 만큼 천연가스발전소처럼 LNG다소비 업체가 들어와야 안동시에 도시가스가 들어와 저렴한 가격에 가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전소유치가 곧 도시가스배관망 유치의 전제조건임을 널리 알렸다.
가스값이 지속적으로 인상되어 가계비지출이 늘어나는 안동시민들의 입장에서 40%이상 싼 가격으로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었고 발전소유치에 적극적이었다.
“LNG발전소를 유치해 저렴한 가격으로 도시가스를 사용함으로써 지역발전과 가계비지출을 줄여보자.”는 합리적 제안에 시민들이 합의해준 것이다"고 증언했다. 

안동시와 유치위원회는 산업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를 방문해 안동시에 도시가스배관망건설해줄 것을 수차례 건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사이 안동시는 한국남부발전(주)에 안동에 발전소를 건설할 것을 제의했다. 5개월여의 현지답사와 협의 등을 거쳐 결국 안동시는 한국남부발전(주)와 2006년 9월 발전소건설MOU를 체결했다.

◇ 확실한 명분으로 두 마리 토끼잡은 안동시
안동시의 LNG발전소유치의 명분은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이었다.
이 계획을 수립할 당시인 2006년 경상북도의 천연가스 배관망은 김천, 칠곡까지 연결되어있으나 유독 안동시 등 경북북부 12개 시.군만 제외되어 있어 값비싼 LPG를(도시가스(LNG) 696원/㎥ <일반가스 (LPG) 1,698원/㎥)사용하고 있었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경북북부지역은 가스수요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천연가스 배관망 연장사업에 난색을 표하며 경제적 가스수요량이 확보되면 도시가스 배관망을 연장해 주겠다는 방침이었다.
안동시와 안동시민은 850MW급 LNG발전소를 건립하면 연간 50만톤의 천연가스를 사용하여 천연가스가 안동지역에 조기에 공급될 수 있고 주민숙원사업해결은 물론 지역균형발전도 앞당길 것으로 확신하고 2007년 안동천연가스발전소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전 시민이 나서서 한국남부발전(주)를 끌어들였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안동시는 2006년 12월 제8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2011년 이후 공급지역으로 확정됐고 2009년 착공에 들어가 2012년 8월부터 아파트, 다세대주택을 우선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또 한국남부발전(주)는 안동시와 안동시의회,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2008년 3월 안동화력발전소 건설의향서를 산자부에 제출했고 같은해 11월 4차 전력수습기본계획에 반영되어 건설이 확정됐다.
치밀한 계획과 명분 주민과의 합의된 신뢰가 도시가스망 연결과 발전소유치라는 두 마리토끼를 잡은 것이다.
2013년 6월 현재 안동발전소는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400MW의 설비용량을 갖춘 발전소를 4,130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전소유치로 인해 안동시는 48억원의 특별지원금을 얻었고 30년간 매년 2억2천만원의 기본지원금도 받게된다.
공사기간중 연인원 50만여명의 고용촉진과 200여명의 상주 직원으로 700여명의 상주인구 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동천연가스발전소 최문달 기획홍보부장
◇발전소 측 “문화발전소 만들겠다”
안동시 풍산읍에 건설중인 안동천연가스발전소(소장 박세현)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었다.
최문달 기획홍보부장은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다.”며 “문화와 역사적 자부심이 강한 안동시민을 위해 문화발전소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전국에 자랑할 수 있는 테마발전소, 문화발전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업을 하면 지역의 애로사항이 뭔지 주민이 바라는 것이 무었인지 설계서는 솔루션이 중요하다 지역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한다.
안동이 발전소를 유치하고자 했던 것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지역민의 지역발전이라는 강한욕구였고 둘째는 도시가스망구축으로 싼 연료를 쓰고 싶었던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었던 것이 발전소유치였고 이 과정에서 우리 회사(한국남부발전)와 손을 잡았다.
발전소가 단순히 운영하던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진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기업이 되고자한다.
안동이 표방하는 캐치프레이즈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이듯 안동에는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석빙고, 의성김씨 종택, 예안이씨 충효당, 안동김씨 종택, 안동권씨 종택 등 수많은 문화재와 선조들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

안동의 이러한 전통문화와 에너지가 어우러진 문화발전소가 되어야 한다.
실제로 영국 데이터 모던이라는 폐지를 연료로하는 발전소는 폐지를 활용한 문화갤러리를 발전소에 만들어 세계적인 문화명소가 됐고 서부발전도 태안에 에너지와 관광이 연계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발전소가 지역이 가지는 자산과 연계 지역발전의 해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전소는 보안시설이라 접근을 꺼린다. 그러나 우리는 문화발전소를 만들어 관광명소화하여 사람이 몰리는 발전소를 만들 것이다.
발전소를 안동의 역사문화이미지와 함께하는 한옥스타일로 건설하고 있다. 냉각탑, 굴뚝, 담장 등 모든 것을 한옥모양으로 구축한다.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이속에 조경, 연못, 육각정, 야외공연장 등 전체적으로 문화공간을 만들어 최첨단 문화발전소를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 이 경우 안동에 체류인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문화와 관광과 기술이 결합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신개념의 지역 친화적 발전소를 만들어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기업은 사업을 하기위해서는 지역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지역주민과의 유대와 관심이 중요하다. 우리사업만 하고자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은 지역의 문제가 뭔지, 주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해결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진정성이 결여된 기업은 살아남기 어렵다. 가슴으로 다가가면 주민들도 이해하고 협조해 준다. 지역민과 하나되어 갈등을 미연에 방치하는 것은 주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기업)을 위한 것이다.
/나기홍 기자

이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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