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오토바이 사고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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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오토바이 사고 “빈발”
  • 곽주희
  • 승인 199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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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건 발생 2명 사망, 안전운행·안전시설 설치 필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군내 국도 및 지방도에서 경운기 및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 운행이 잦아지면서 차량과 충돌하는 등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안전운행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5월말까지 농기계 운행사고는 총 11건이 발생, 대부분 안전불이행으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토바이 사고는 총 13건이 발생, 이중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자전거 사고도 10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시설 설치 및 철저한 안전운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내 8개 국도 및 지방도와 25개 군도에는 최근 농기계 및 오토바이 통행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경운기, 트랙터 등 대다수 농기계와 오토바이들이 야광판, 안전모 등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운행하는가하면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잘 모르고 또 지키지 않아 교통사고의 요인이 되고 있다.

경운기의 경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후미에 반사경을 반드시 부착토록 규정돼 있으나 야간에는 불과 10m 거리의 물체도 식별하기 어려운 만큼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교통관련 법규에는 각종 농기계가 국도 등 대형차량통행이 빈번한 도로진입 운행을 금지하고 있으나 많은 경운기나 트랙터 등이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시속 10∼20㎞의 속도로 운행하는 바람에 뒤따르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 추월을 시도하다 대형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토바이의 경우 무면허 또는 음주운전 하거나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과속 및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등 교통 무질서 및 사고의 주범이 되고 있다. 실제로 4월 8일 오후 5시30분경 보은읍 봉평리 마을 진입로에서 이 마을에 사는 박모씨(47)가 경운기를 타고 논길에서 후진하다 달려오던 대형화물차와 충돌,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4월 19일 밤 9시10분경 수한면 후평리 후평휴게소 앞 국도 25호선에서 인근 마을주민 김모씨(43)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갓길에 야광판조차없이 세워져 있는 경운기와 충돌,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농기계 및 오토바이 운행사고의 대부분이 운전자의 안전운행 불이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안전시설을 갖추고 교통법규를 지키는 등 운전자들의 철저한 안전운행이 그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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