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 팔매실서 최초 식용희귀버섯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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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인 팔매실서 최초 식용희귀버섯 발견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5.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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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자 이현숙씨 ‘보은나팔버섯’으로 희망
회인면 팔매실 소재 해발 300m지점에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버섯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초 발견자는 지난해 말 송이버섯 채취목적으로 팔매실 인근 산에 올랐던 이현숙(67)씨에 의해서다. 이씨는 7년 전 땅을 사 팔매실에 정착한 전직교수 출신 이종원(69)씨의 아내로 이들 부부가 버섯을 캐러 갔다 우연히 이 버섯을 발견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씨 부부가 ‘보은나팔버섯’으로 명명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이 버섯은 현재 농촌진흥청농업과학기술원의 김양석(전 자문위원) 박사팀에 의해 자생현장 확인 후 학계에 보고돼 등록과정 절차를 상의하고 있는 과정이다.
‘팔매실’은 ‘예부터 여덟 마리의 말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마을유래에서 전해진 이름으로 처음에는 ‘팔마실’로 불리다가 오랜 세월 ‘팔매실’로 정착된 이름이다.
특히, 이 버섯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경제성 있는 식용버섯이기 때문이다. 이 버섯은 유럽에서는 능이버섯처럼 귀하게 식용으로 쓰이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 유용한 희귀버섯이다.
발견자인 남편 이종원 씨는 “자색 빛을 띠고 크기가 작고 속이 꽉 차 있으며 저장성이 좋고 맛도 좋아 증식에 성공한다면 보은지역 보물로 보은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이 버섯을 소금으로 가공하여 친지들과 여러 번 시식해본 결과 쇠고기 맛을 내며 여느 버섯보다 더욱 쫄깃한 식감이 가히 환상일 정도로 매력 있는 버섯”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출신으로 중앙대에서 사진학을 전공한 이종원씨는 환경영화제와 환경사진 등에 전념해 왔으며 현 대한민국환경영상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대한민국영상협회는 지난 1999년 설립돼 자연자원과 환경보호차원의 NGO단체로 환경영화제, 환경사진대전, 환경포럼 등을 개최해오며 경기도의 야생화 등 사진집을 출간한 바 있다. 또한 이씨는 약관 21세에 이미 국전 사진부문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팔매실과 인연이 있어요. 무주에서는 곤충축제로, 완주선 생태관련 다큐 영화제작과 관련 해 정착을 원했으나 고사하고 25년 동안 여기저기 찾아 돌아다녔지요. 작고한 이향래 군수께서 원평리를 소개했지만 소를 많이 사육해 포기했지요. 그러다 우연히 산위에 있는 애곡리 마을을 보고 아래로 내려와 보니 바로 이곳 팔매실 이더군요. 최초주민이 되어 깊고 황폐한 이곳에서 8개월을 지프에서 먹고 자고 했어요. 처음엔 지역주민의 경계로 마음고통이 심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송평1,2구를 포함 이제는 11가구가 됐고 서울 등에서 이주해올 5가구를 치면 16가구가 되지요.”
정착한지 7년 된 이씨는 “기능별로 식물을 심어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을 시작해 이곳을 생태거점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가발전을 위한 소형발전시스템과 표고버섯, 장뇌삼, 블랙탄 분양 등으로 마을발전 희망프로젝트 실현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윤찬호 이장협의회장은 “이렇게 외진 마을에 이처럼 창의적으로 노력하는 분이 들어와 희망을 실천하고 있어 주민들도 마을발전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으로는 전문직과 특수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3녀를 두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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