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함1리 김인칠옹 여자축구리그전 태극기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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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함1리 김인칠옹 여자축구리그전 태극기 기증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5.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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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 잃어버린 현 시대에 국가상징 국기 전하고파”
“애어른 할 것 없이 잃어버린 애국심과 효를 되살리고자 국가 상징 태극기를 상품으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6·25참전 국가유공자인 김인칠(사진 83·보은읍 신함1구)옹은 사재 10만원을 털어 보은군 축구관계자에게 태극기 10개를 구입해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교훈이 되고 있다.
김 옹이 전달한 태극기 10개는 지난 3월 18일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2013한국여자축구리그 보은 경기전을 참관한 방청석에게 주는 상품이다.
그 옛날 리어카를 끌고 가난을 벗어나고자 오징어장사에서 튀밥장사까지 안 해본 것 없다는 김 옹은 종곡리서 신함리로 옮겨와 산지 50년이라고 했다. 농사짓는 집안의 6남매 중 셋째아들인 그는 초등학교 문턱 한번 넘어본 적 없으나 해방이후 야학을 통해 한글과 한문을 깨쳤다고 했다.
또한 농사를 많이 지을 때는 청주로 어디로 노인자치대학 등을 한 달에 2번 정도는 다니는 열성으로 그래도 이나마 살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화자찬도 내놓았다.
“결혼할 당시 논 두마지기로 시작해 신접살림을 차렸고 여덟 살 아래인 아내(유영자·75세)도 많이 배곯아 가며 살았지요. 아내역시 초등학교 한번 다녀본 적 없으나 부모님 모실 줄 알고 자식 훈육 잘하여 3남2녀를 잘 키워주었어요. 고맙게 생각해요. 손자손녀들 합해 모두 9명입니다.”
김 옹은 “무엇보다 요즘 세태를 보니 자라나는 아이들은 웃어른 섬길 줄도 모르고 나라에 대한 애국심도 없고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고 한탄이 나온다.”며 “학교에서도 많은 지식을 알려주기보다는 나라사랑과 효도, 예절 같은 인성교육을 먼저 가르쳐야 아이들이 살고 국가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상 자식에게 물려줄 것은 없지만 사기 치지 말고 양심껏 살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 한다”며 “논가에 마구 버린 쓰레기들을 주어와 고물장사에게 넘겨주는 등 재활용의 길을 선택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김 옹은 “어찌됐든 청소년들에게는 공부보다 정신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며 학교에서도 지역사회에서도 이를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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