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童顔)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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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童顔)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다
  • 서당골청소년수련원 원장 손진규
  • 승인 2013.05.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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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화장품 뷰티 세계박람회의 ' 동안 및 이색 미(美) 선발대회'에 참가 권유는 받은 것은 여제자의 적극적인 추천과 삶의 과정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동안 평가 받아 보고 싶어서 참가 신청을 했는데 서류심사와 주제 적합성, 개인기, 무대매너 등 방송작가의 상담결과를 토대로 본선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참가 신청서에는 동안으로 인한 에피소드를 필수적으로 기록하게 되어 있기에 대학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서 검진표를 작성하고 담당 여직원과 나눈 대화를 구성했다. "본인이 맞느냐? 혹시 대리인으로 오지 않았느냐? 40대 후반으로 보인다."며 의아해 하는 표정에 너무 젊게 봐 줘서 감사하다며 농담으로 받아넘겼지만 기분 좋은 순간, 몇 년 전엔, 교직생활에서 처음으로 6학년을 담임했던 40대 후반의 제자들이 회갑연을 마련했다며 초청해서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날 늦게 도착한 S 여제자는 나를 보더니 "예는 누구야?'라는 한마디에 폭소 대란이 벌어졌고 35년여 만에 나를 알아보지 못했던 제자는 미안했던지 불로초를 먹었냐며 홍당무가 되어 미소 지었던 내용이었다.
그날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동안(童顔) 및 이색 미(美) 선발대회'에서는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최강 동안', '이것만은 내가 최고', '여장 남자'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되었고 '최강 동안'에서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얼굴의 참가자들이 줄줄이 출연하면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홉 번 째로 출전한 나는 제일 연장자였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즐기자며 무대에 올라 한량무 춤사위 1분 30초, 신영일 전문 MC와의 인터뷰, 전국 아버지동화구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병아리 병원'이란 동화구연을 1분간 들려주는 것으로 마쳤다.
입상 순위는 뷰티전문가의 심사와 현장 관람객 참여투표로 부문별 1∼3위와 최우수자 등 모두 10명을 선발했고 입상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대상의 영광이 내게로 달려왔다. 심사위원장은 7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3,40대 못지않은 팽팽한 피부라며 극찬을 했고 관중석의 우레 같은 박수와 함께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내 나이를 40대후반이나 50대 초반으로 본다. 늘 동심의 세계에서 긍정적인 생각과 가족 화목,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매주말 경락 마사지를 받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며 기능성 화장품도 동안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는 20대의 복근을 자랑하는 70대 보디빌더, 34세의 아들과 남매처럼 보이는 50대 주부가 참 인상적이었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최고의 아름다움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니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30대나 4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환갑을 훌쩍 넘겼네" 각종신문 기사에서 나를 평한 글이다. 누구나 동안을 동경한다. 여성처럼 아름다워 지고 싶은 마음에서일까? 과거에는 거친 남자를 뜻하는 '마초', '터프가이'가 여성들이 선호했던 남성의 표본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부드러운 남자, 예쁜 남자가 ‘대세’를 이룬다. 남성이 이처럼 화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남자도 관리를 해야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남성들 사이에서도 외모가 곧 자산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변했기 때문일 것이다. '화장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얘기가 이젠 옛말이 된 것, 남자도 가꾸는 세상, 세상이 이렇게 많이 변했다. 둘째 아들은 이번 해외 출장에서도 어김없이 남성용 선크림, 에센스와 아이 크림을 선물했고 큰 아들 역시 남성용 얼굴 마사지 팩과 눈주름 예방 팩을 상용하도록 보내온다. 수련원에서 내빈들을 접견하는 일이 많고 항상 깔끔한 모습으로 품위를 지키라며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니 작은 것 같지만 쉽지 않는 부모를 생각하는 기특함과 나의 동안모습을 책임지는 두 아들이 동안 대상 수상의 밑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얼굴 표정은 살아 온 날의 흔적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외적인 아름다움보다도 '존경받는 노후’를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투자와 훈련을 해서 나이 들수록 항상 용모를 단정히 하며 언제나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련다. 하루 한 가지씩 좋은 일을 하고, 하루 10사람을 만나며, 하루 100자를 쓰고, 하루 1000자를 읽으며, 하루 1만 보씩 걷는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노년은 없지 않겠는가. 이른바 '1, 10, 100, 1000, 10000의 법칙'을 고수하련다. 동안을 유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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