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자 경찰의 신속 대처로 가족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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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기도자 경찰의 신속 대처로 가족 품에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5.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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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천(좌) 박종진(우) 경위의 신속한 대처로 위기의 한 생명이 구조됐다.
보은경찰서 속리산파출소는 부부싸움 후 죽겠다고 집을 나간 자살자를 신속한 수색으로 찾아내 무사히 가족의 품에 인계했다.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쯤 1일 밤 부인과 말다툼 후 죽어버리겠다고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끊겼다는 대전소재 김모(56)씨에 대한 사건 접수를 받고 오후 3시쯤 속리산면 상판리에서 핸드폰 위치추적을 시작했다.
경찰관계자는 실종자의 수배전단을 가지고 상판리와 사내리 상가 일대를 한 시간여 넘게 탐문 수색하였으나 아무런 단서도 발견치 못하자 실종자가 산에 올라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서에 타격대 요청과 자율방범대원들을 소집했다.
그리고 또 한번 가족에게 위치추적을 요청한 결과 오후 5시께 태평휴게소기지국 부근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조난됐을 경우를 대비해 속리산119안전센터 구조대와 합동으로 태평휴게소 세심정 문장대에 이르는 구간에 대한 정밀 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신속한 발견을 위해 소방헬기 1대를 지원 받아 10여명의 경찰력을 문장대, 천왕봉에 후송해 하향 수색을 병행했다.
태평휴게소 부근으로 위치 확인 후 수색 3시간 30분만인 밤 8시 30분께 문장대 바위 아래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실종자를 극적으로 발견했다.
비온 뒤라 바닥은 습기가 가득하고 기온이 상당히 낮은 산속에서 조금만 수색을 지체하였어도 실종자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었던 사건을 박종진, 신상천 경위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한편 이날 사고는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도 한몫 톡톡히 했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사고가 접수되자 공원 내에 설치된 산불감시 무인영상 녹화파일 분석 문장대 정상에서 거동이 불편한 자살기도자의 모습을 확인하고 추락지점을 알려줘 신속한 사고수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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