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종 때 대표적 학자 충암 김정 선생이 후학 양성을 위해 세웠던 성족리 ‘석천암’ 해체 후 문화재적 가치가 넘치는 부재들이 이 마을 회관 옆에 7년째 방치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하루 빨리 복원할 수 있는 터가 마련돼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석천암이 복원되길 바라고 있다. 석천암은 지난 2006년 토지 소유 문제로 인해 이 마을 기금을 들여 해체했다. 김홍완 성족리 이장은 “성족리 소재 동학공원 내에라도 석천암을 복원했으면 하는데 보은군이나 충북도의 배려가 따라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은군청 정예훈 학예사는 “석천암이 문화재로 등록돼 있지 않은데다 교육기관도 아니어서 복원에 도움을 줄 실무부서가 없는 상태(근거 미약)”라며 “일단 동학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군청 시설사업소와 재산관리계에 석천암을 들일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우선이며 복원한다고 해도 현재 보관 중인 부재들로는 복원하기가 어려워 원형복원의 의미도 찾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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