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 때 아닌 강설에 풍년 농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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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지역, 때 아닌 강설에 풍년 농사 우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3.04.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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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일기변화로 영농 차질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시기인 지난 20일 보은읍 장속리 사과밭에 눈이 내려 쌓여 있다.
속리산일대에 지난 7일 1993년 이후 20년 만에 10여㎝의 눈이 내린데 이어 곡우였던 20일 보은지역에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4월에 1㎝ 이상 눈이 내리는 기상이변이 발생했다.
또한 영동군 추풍령에도 기상관측소 설치 77년여 만에 가장 늦은 눈이 내리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추풍령기상대에 조영애 기상담당관은 “20일 오전 추풍령을 비롯해 보은, 옥천, 영동 등에 1∼1.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며 “이는 1935년 추풍령측후소가 설치되어 기상관측을 한 이래 77년 만에 가장 늦은 시기에 눈이 내린 기록이다.”고 밝혔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도 "1972년 보은기상관측소를 개소한 이래 이 지역에 쌓인 눈의 양을 검색한 결과 이 시기에 1㎝ 이상 눈이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청주기상대는 1966년 개청해 청주와 인근 지역의 기상을 관측하고 있으며, 보은지역은 1972년 보은읍 강신리에 기상관측소가 세워졌다.

보은지역은 기상관측자료를 남기기 시작한 1904년 이후의 어떤 자료에도 4월에 1㎝ 이상 눈이 내렸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풍령기상대의 자료에 따르면 보은지역에 가장 늦은 시기에 눈이 내린 것은 지난 7일이었으며 추풍령에는 1993년 4월 8일로 알려졌다.

추풍령 기상대 관계자는 “이처럼 늦은 시기에 눈이 내린 것은 제주남쪽 먼 바다를 지나는 기압골의 후면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낮아져 비가 눈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은읍의 한 농민은 “4월에 눈이 내린 것은 70평생 처음이다.”며 “어쨌든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든 시기에 눈이 오는 것은 반갑지 않은 징조”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보은군농업기술센터 이춘복 계장은 “이날 내린 눈으로 과수 등 농작물에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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