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소중함 느끼는 문화 공간 기대

지난 23일 ‘예술가의 뜰’(원장 최승민)주관으로 한양병원 뒷편 유료주차장 광장에 마련된‘보은 알뜰 나눔장터’에는 주부, 할머니, 학생, 구경삼아 나온 군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장터에는 입지 않아 장농속에 보관해오던 점퍼, 쉐터, 바람막이, 머플러를 비롯한 옷가지부터 가구, 악세사리, 책, 구두, 부츠, 운동화 등 수백여점의 재활용품이 나와 책 한권에 300원, 옷 한 점에 2~3000원의 싼 가격에 팔려 지나가는 군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알뜰시장에는 군민들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한 그림전시, 무료그림그리기 체험, 페이스페인팅, 소다빵 만들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됐고 자장면이 2000원 짬뽕이 2500원에 판매되어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알뜰시장에 나온 물건들은 행사를 주최한 ‘예술가의 뜰’과 보은여중 동아리가 가지고나온 것들을 5~6개의 마당에 깔아놓고 저마다 판매에 열을 올리며 자원재활용의 소중함과 돈의 귀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날 알뜰시장에 나온 한 할머니는 “손자 손녀들이 들고 나온 옷이 너무 이쁘고 쓸만해서 만원주고 잠바하고 쉐터를 만원주고 네 개나 샀어.”하시며 만족해했다.
지나가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는 한 주부도 “1000원에 소다빵 4인분을 직접 만들어보고 먹어보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이런 장터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어요.”라며 아이들과 함께 즐거워했다.
한편 이날 군민과 함께하는 알뜰시장을 연 최승민 원장은“군청이나 사회단체가 주최 주관하는 것이 아닌 소시민들 스스로 장터를 열어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을 필요한 사람과 나누어 쓴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 청소년과 주민들이 물건의 소중함을 알수있도록 앞으로는 장터를 더 키워서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알뜰장터는 4월 셋째주나 넷째주에 뱃들공원 일원에서 더 많은 물건과 더 많은 군민이 참여하는 장터를 마련할 계획이며 비보이경연, 노래자랑, 경품제공 등을 통해 군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은 물론 나눔과 소통의 문화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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