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꽃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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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꽃과 나무
  • 추풍령기상대장 김승옥
  • 승인 2013.03.28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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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가 변덕스럽다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심하다. 하루에도 계절을 넘나드는 듯한 날씨와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봄의 전령사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남쪽으로부터 하나 둘 봄 소식을 전한다. 매화의 개화 소식에 이어 유채꽃이 만발을 이루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벚꽃 소식도 들려온다.

기상청에서는 지역적으로 계절의 빠르고 늦음을 합리적으로 관측하고 통계 분석하여 기후변화의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계절관측을 하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기상청이 기온이나 바람, 강수량 등 기상에 관련된 것들만 관측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절관측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계절관측에는 꽃이 발아해서 개화하는 시기, 나비?뱀 등 동물이 보이는 시기 등을 관측하는 생물계절과 눈?강?하천 결빙 등을 관측하는 기후계절, 단풍 등을 관측하는 생활계절관측이 있다. 계절현상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계절관측을 하는 곳은 기상관서 내 지정된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매년 같은 장소에서 관측을 한다. 계절관측 중에서도 식물계절관측은 관측소 내에 있는 표준목을 대상으로 하는데, 봄을 알리는 계절목에는 매화,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 복숭아나무 등이 있다.

식물계절관측은 발아와 개화로 이루어지는데, 발아는 목본식물의 경우 잎눈이나 꽃눈에 관계없이 관측목 눈의 총수 중 20% 정도가 발아한 날을 발아일로 관측한다. 개화는 꽃봉오리가 피었을 때를 말하지만, 그 정도를 정의하기 힘들기 때문에 복숭아, 개나리, 벚꽃 등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개체 중 세 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개화일로 관측한다.

봄꽃의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일조시간과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와 개화 직전의 날씨변화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한다.
올해 중부지방의 벚꽃 개화시기는 평년과 비슷하고 작년보다는 8일 빠른 4월 2일 ~ 4월 13일경으로 예상된다. 보통 개화에서 만개까지 평균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4월 9일 ~ 20일 경이 절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군락단지의 벚꽃, 철쭉, 유채의 개화가 진행되는 사항은 기상청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봄꽃 개화현황’ 배너를 누르거나, ‘기상청홈페이지-날씨-관측자료-계절관측자료-봄꽃개화현황’을 순차적으로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봄꽃 관측현황으로 봄나들이 계획도 세우고, 봄꽃 군락단지의 표준목 아래에서 사진도 한 번 찍어 보는 것은 어떨까.

날씨 정보
[3월 날씨 돌아보기]
상순 전반에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았으나 이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폭으로 올라 기온 변화가 컸으며,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으ㅢ 영향을 교대로 받아 날씨 변화가 컸음. 북쪽을 지나간 저기압의 영향으로 1일과 7일에는 비가 내렸고, 12~13일에는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렸으며, 17~18일과 20일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렸음.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음.

[4월 날씨 내다보기]
상순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겠으며,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올 때가 있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날씨 변화가 크겠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음. 하순에는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흐린 날이 많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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