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의 참여의식은 감히 낙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4월 한달 동안 군내 전 학생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99재해예방 포스터 공모전에서 일반인은 고사하고 학생도 4명만이 응모, 그것도 회인초교 학생 단 4명이 응모하는데 그쳤다. 군내 다른 학교에서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던 것이다. 또 수개월 동안 전 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요도로 및 사거리에 대한 고유명칭 공모에서도 참여의식이 부족했던 것은 마찬가지이다.
군에서는 주민들의 응모율이 적자 궁여지책으로 읍내 소재초중고 학교에 주요도로 및 사거리의 고유명칭을 얻기 위해 협조공문을 보냈다. 보은 고등학교의 참여율이 그나마 뉴았을 뿐 보은농공고, 동광초교, 산외초교에서도 2, 3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그쳤으며 아예 동참하지 않은 학교도 많았다. 따라서 군은 공무원들에게도 의무적으로 의견을 내도록 한 결과 전체 응모자 130여명 중 공무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같이 군민들의 군정에 대한 참여의식은 아주 저조하다. 물론 좋은 의견이 없어 응모하지 못했거나 학교에서도 곡 참여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또 다른 행사가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군민들의 참여의식이 없으면 군정은 공무원들이 이끌어갈 수밖에 없다. 군정에 반영할 군민들의 의견이 없기 때문이다. 어떠한 정책에 대한 견제를 하든 호응을 하든 참여해야만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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