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일깨우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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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 일깨우는 봄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3.03.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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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이 매섭게 몰아치고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2012년도 2013년과 줄다리기를 하듯 계절의 무게에 어쩔 수 없이 북청 하늘로 물러가고 화창한 봄이 왔다.
남쪽 바다 저 멀리 수평선을 건너 산을 넘고 논둑길, 밭둑길로 꽁꽁 얼어붙은 눈 덮힌 땅 속에 잠자던 요초들이 눈이불을 걷어내고 깊은 잠에서 깨어 봄바람을 일구며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산새들도 속삭이며 봄노래로 화답하고 아직은 움츠리기도 하지만 땅속에서도 흙의 생명을 뚫는 속삭임마다 청풍명월 꽃망울을 머지않아 터트릴 것이고, 시냇물은 봄노래를 부르며 얼음장을 걷어차고 강일까 바다일까 쉬지 않고 흘러간다.
새소리 물소리 합창하며 화사한 계절이 돌아왔다. 계절만은 변치 않는데 창공도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했고, 청산도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했는데 성냄도 벗어 놓고 욕심도 가라했는데 왜 욕심과 살상을 일깨우려 하는가. 동방예의지국이란 단어는 어느 땅에 묻혔는가. 사계절이 뚜렷한 아름다운 이 강산을 다듬고 가꿔서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서로 얼싸안으며 살아가자.
불평, 불만 모두 태평양 저 먼 바다 세상 끝에 실려 보내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하늘 높이 비상하며 내 조국을 사랑하고 평화통일 이룩하여 동방예의지국을 세계에 보여주길 바란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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