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효부상 신선자씨 회남 조곡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매년 5월8일만 되면 귓가를 울리는 『어머님 은혜』노래의 한 소절이다. 평소에는 어떻게 처신했든지 간에 어버이날만 되면 누구나 부모의 내리 사랑에 눈시울을 적시곤 한다. 회남면 조곡리 신선자씨(40)는 이번 어버이날은 더욱 마음이 안타깝다. 병환으로 5년간 누워지내다가 세상을 뜬 지2달 남짓된 시어머니를 더욱 편안하게 봉양하지 못한 아쉬움이 어버이날을 맞아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다.시어머니의 병수발 등 성실한 봉양으로 5월8일 어버이날 효부로 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하는 신선자씨 "제부모 모신것이 당연한 도리이지 무슨 상을 받을 행위가 되겠냐" 며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했다. 회남면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 최택수씨와의 사이에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신선자씨는 2달 전까지만 해도 병석에 누워있는 시어머니를 간호하며 힘들게 생화했다. 5년전에 갑자기 쓰러져 몸져누운 시어머니는 며느리 시선자씨의 손발을 빌리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쁜 일이 있어 집을 비울 때에도 식사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자주 몸을 씻겨주는 것은 물론 시어머니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등 극진히 보살폈다. 하지만 신선자씨 "저보다는 남편이 시어머니를 헌신적으로 돌봐드려 시어머니를 봉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를 봉양하는 틈틈이 마을의 애경사나 경로잔치 등에는 내일 처럼 앞장서서 도와주고 부녀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쓰레기 분리수거, 재활용품수집 등 가정주부로서 알뜰한 면모를 보여줬다. 현재 회남면 조곡리에서 슬하의 1남1녀의 자녀들에게 웃어른을 공경하도록 가르치고 있는 신선자씨는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가고 있어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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