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리, 쓰레기매립장 증설 난항 예고
상태바
용암리, 쓰레기매립장 증설 난항 예고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3.03.07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립장 건립당시 10년 후까지만 허가”
“반경 4㎞이내 매립장 설치할 수 없다”
▲ 용암리 주민들이 쓰레기매립장 증설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올해 공사를 시작해 내년 중으로 완공 예정인 보은읍 ‘용암환경사업소 소각로 교체 및 증설’에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용암환경사업소가 위치한 용암리는 ‘주민 죽이는 용암 쓰레기 매립장 증설 반대’라며 ‘보은군수는 소각로 증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지난주 주민명의로 내걸고 군을 압박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 A씨는 소각장 증설에 따른 다이옥신 배출 등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이번 주 내 청년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후 다시 마을 총회에서 토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결사반대 움직임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해 군의 소각로 설치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보은군은 현재 운영 중인 보은읍 용암리 소각시설 사용연한이 도래됨에 따라 생활쓰레기 소각로에 국·도·군비 등 총사업비 66억 원을 투입, 내년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새로 들이는 소각로의 일일 용량은 20톤으로 가연성쓰레기 및 음식물쓰레기를 전량 소각하며 매립장에는 소각재만 매립하게 된다.
군은 또 이곳에 생활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의 선별 처리를 위해 생활자원회수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하는 분리수거센터는 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내년 중 준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에 있다.
소각장 증설에 반발하는 용암리 주민은 “용암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설 당시 보은군청과 서류상으로 약속한 10개 항에는 10년 후까지만 매립장을 허가해주는 조건이었지 이후에는 매립 반경 4㎞이내에는 매립장을 설치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며 소각로 설치 반대 배경을 설명했다.
또 “보은군수가 1~2년 전 하수처리시설이 위치한 금굴리 인근에 소각장을 설치한다고 해놓고 금굴리 주민들이 반대하니까 다시 용암리로 소각장 위치가 틀어진 것”이라고도 말했다.
군은 이와 관련해 “기존 소각로 시설을 새 것으로 교체(기존 10톤에서 20톤)하는 시설의 현대화 사업”이라며 “다이옥신도 거의 나오지 않아 염려할 사항도 아니고 나아가 법정 한도의 20~30% 수준의 공법을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또 “만일 이번 사업이 잘못된다면 그나마 어렵게 확보한 국비마저 적신호가 켜질 수 있고 시군단위를 묵는 광역화 단위의 사업으로 유도하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보은군 단독으로 예산확보는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무척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소각로 설치와 관련해 3가지 방안이 있었지만 보은군 입장에선 기존의 용암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군의 입장도 헤아려줬으며 한다고 군은 전했다.
/김인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