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발전청년추진위’ 여론통합에 기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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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발전청년추진위’ 여론통합에 기여하길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3.02.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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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에 45세 이하 청년이 주축이 된 가칭 보은발전청년추진위원회가 조만간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소환반대 및 LNG발전소 유치위원회(대표 전광환)는 지난 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고 순수 보은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초석이 되고자 한다”며 보은발전청년추진위원회의 출범을 예고했다. 3월 중 발족을 계획하고 있는 이 단체는 앞으로 지역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토론회와 강연회 등을 개최하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사업 계획을 세부적으로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한다. 최근 보은 LNG 화력발전소 유치에 반대하는 세력에 맞불을 놓았고 군수·군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 등이 추진되자 '주민소환 반대 및 LNG 유치위원회'를 결성해 활동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추후 활동이 주목된다.
젊은이들이 지역문제 해결에 전면에 나서고자 하는 이면에는 호국원과 LNG발전소 등 잇따른 대형사업 유치 실패에 따른 상실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삼승면에 조성 중인 보은산업단지를 하루 빨리 분양하여 우리군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일자리 마련과 썰렁한 보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등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자 군민 모두가 추진했던 천연가스발전소 유치가 무산돼 허탈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다시 드러냈다. 특히 LNG발전소 유치 반대투쟁을 전개했던 반투위에 대해서는 보은군민에게 사과할 것도 제안했다. “반투위란 이름으로 도를 넘은 반대시위로 인해 군민간의 갈등이 깊어졌고 언론을 통해 보은군의 위상을 떨어뜨렸으며 발전소 유치심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닌 것은 너무나도 큰 아픔이라며 특히 군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군수와 의원들을 주민소환 하겠다고 나선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반투위는 발전소 유치 실패가 자기들의 공로라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어떠한 피해도 없는 천연가스 발전소가 들어오면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군민들에게 허위선전하고 선동을 한 것은 물론 보은군 발전 기회를 잃게 한 것에 군민들에게 정중하고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형사업 무산으로 복잡해진 보은군의 기류를 기성세대가 아닌 젊은이들이 나서 항변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의 행보에 정치적 함의가 숨어있지 않나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들이 있기도 하다. 합리적 근거도 없이 맹목적이거나 어느 한편에 편승해 주가를 올리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지만 옳은 것을 옳다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가치판단을 정하고 의사표명을 분명히 하는 것 또한 용기 있는 행동이고 건강한 사회라 여겨진다. 한편으로 민감한 지역사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기성 정치인이나 유력인사, 역량 있는 단체 등에 항거하는 의미도 담겨 있지 않나 싶기도 하면서 일각의 우려처럼 당초 의도에서 변질되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국책사업 유치 등을 놓고 지역이 패가 갈리는 것에 가교 역할을 하고, 소지역주의에 편승한 반대활동으로 주민 뜻과 다르게 전체 판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이들의 다짐과 활동이 모나거나 과하지 않으면서도 여론통합에 일조해주길 기대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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