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 올해 옥천과 영동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특별교부세를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부3군 예산 담당자들에 따르면 올 연초 특별교부금으로 옥천군 26억, 영동군 26억을 배정받았으나 보은군은 11억 원 받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보은군과 박덕흠 의원과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에 원인을 두는 시각이다.
특별교부금은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력 균형을 위해 각 자치단체에 교부하는 지방교부금 가운데 일정한 조건을 붙이거나 용도를 제한하는 재원을 말하는데 일정부분은 국회의원의 영향력에 따라 재원을 달리할 수 있다.
박덕흠 국회의원 보좌진에 따르면 보은군은 지난해 6월말 국비예산과 관련한 카드 제시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보좌진은 “국비 관련 사업내용을 알지 못하면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며 보은군의 비협조를 꼬집었다.
보은군 예산담당은 이와 관련 “지난해 보은대교 건설사업비 20억 등 총 24억 원을 요구해 2억원을 배정받았다”며 “보은군 인사 후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고 옥천과 영동처럼 살갑게 대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차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옥천군의 경우 소하천정비와 교량건설에 23억을 신청했으며 영동도 현안사업과 재해예방대책 사업을 박 의원 측에 보고해 특별교부금으로 각각 26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옥천과 영동은 서울에 지자체 사무소를 두고 있어 박 의원 측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영동군의 경우 국비확보를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추진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