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묵향에 취한 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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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묵향에 취한 내북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3.02.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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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면주민자치센터 사랑방에 주민들이 모여 붓글씨를 배우며 그윽한 묵향에 빠져있다.
붓글씨를 배우고 싶었으나 쉽게 배울 길이 없었던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김선희 선생님의 지도로 서예를 익히고 있다.
서예교실 학생들은 60~80대에 이르는 연령으로 잘 들리지도 잘 보이지도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선생님의 지도를 놓칠세라 긴장된 모습으로 열중하고 있다.

젊은 선생님은 부모 같은 제자들을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친절히 잘 가르쳐 주신다.
붓을 잡는 손도 서투르고 글씨가 되지 않아도 잘 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늘 미소를 지으며 한 분 한 분 꼼꼼하게 개인지도를 해 주신다.

그러나 서예는 단 시일에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연습으로 많은 시간과 집중력을 요한다. 성질 급한 회원은 며칠 전에 입.춘.대.길. 을 써붙히고 싶다고 하니 열심히 잘 배워서 내년 입춘에 써서 붙이라 신다.
글을 잘 쓰고 못 쓰는 것이 소중하지 않다.
스스로 붓글씨를 쓸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어르신들은 그냥 취미로 쓰시는 것 이라며 늦게나마 이렇게 좋은 것을 배우게 된 것이 좋단다.
서예는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글씨도 안 된다.

서예는 단 한손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다. 온 몸으로 쓰는 .다리나 한쪽 팔이 아파도 못 쓴다.

중봉이 잘된 붓을 전신의 힘을 붓끝으로 모아질 때 붓을 반듯하게 세우고 속도에 따라 정성을 들여 글을 써야 한 글자를 써도 글이 된다.

그래서 노후에 정신 집중력도 강화되고 전신의 운동으로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예산이 확보되는 한 서예교실은 계속 할 계획이다.
/김충남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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