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털어내고 상생하는 이웃되자”
LNG반투위(위원장 강인향)가 지난 2일 삼승면사무소 광장에서 ‘군민 화합 한마당’을 마련하고 출범 135일만에 공식 해체됐다. 이 자리에는 반투위 강인향 위원장과 임원을 비롯 보은군의회 이달권의장과 박범출 부의장, 보은군청 김병천 행정과장 등 5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발전소유치 찬 반 과정에서 비롯된 오해와 갈등을 풀고 상생의 길을 모색했다.
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LNG반대활동을 통해 농민들도 뭉치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LNG발전소 유치를 막아내는 노력에 힘을 모아 주시고 동참하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친구 간, 이웃 간의 크고 작은 의견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 소원한 감정은 의견의 차이로 이 자리에서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예전의 좋은 관계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LNG반투위는 보은군의 LNG복합화력발전소 유치계획에 농작물과 환경피해 등을 이유로 지난해 9월17일 결성해 대규모반대집회, 반대서명서 지경부 제출, 70여 일간의 천막농성 등을 통해 저지활동을 벌여왔다.
반투위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군수와 보은군의원선거 다 선거구 의원 3명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을 위한 서명에 들어갔으나 지난달 21일 LNG복합화력발전소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30일 성명을 발표 철회를 선언했다.
LNG반투위는 이날 행사를 통해 해체를 공식 선언하고 잔무를 정리 반대활동기간 중 답지된 후원금 잔액은 곧 발족될 (가칭)삼승면발전위원회에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모 사회단체 관계자는 “반투위가 상생을 위한 군민화합한마당을 개최한다면서 유치를 찬성하는 쪽에는 초청장하나 발송하지 않았고 발전소유치 저지에 참가했던 그들만의 모임이었다.”며 “반투위가 진정으로 상생을 원한다면 발전소유치를 반대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반투위가 천막농성을 풀고 주민소환을 철수했음에도 주민소환반대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너무하는 것 아니냐‘ 이쯤이면 현수막을 철거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가면서도 사회단체측에서는 현수막을 철수하지 않아 LNG발전소유치에서 비롯된 주민간 갈등과 반목은 회복되기 힘든 깊은 상처로 보인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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