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고속도로 '제트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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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고속도로 '제트기류'
  • 추풍령기상대 김승옥
  • 승인 2013.01.3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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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바다는 강이나 하천과는 달리 흐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바다는 내부적으로 해류, 즉 바닷물길이 있어 일정하게 강처럼 흐른다. 그런데 이런 물의 흐름 현상이 바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늘에도 공기의 흐름이 존재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중위도에서는 고도 10km 부근에서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이 지구를 감싸며 불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제트기류'이다. 제트기류는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며, 길게는 수천km씩 불어가기도 한다. 보통 겨울에 더욱 강해지는데 최대 풍속이 초속 100m에 이르기도 한다.

제트기류는 기상학자인 로스비가 1956년 Time지 기사에서 강한 서풍계열의 상층 바람을 “Jet Stream”이라고 쓰기 시작하면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이전인 제2차 세계대전 말인 1994년 11월에 일본을 폭격하기 위해 출동한 미공군기가 일본부근 상공에서 강렬한 서풍으로 인하여 속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 때 상공 8∼9km 부근에 시속 240km 이상의 강풍이 관측되었다. 그리고 이보다 이전에는 독일 공군의 정찰기가 지중해 상공 10km 부근의 고도에서 시속 340km(초속 약 95m)의 바람을 경험한 것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 후 많은 연구조사를 통해 제트기류의 구조가 명확하게 밝혀졌고, 대기과학에서 대단히 중요한 현상인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제트기류는 대기과학뿐 아니라 항공기 운항에도 중요하다. 제트기류는 항공기가 운항하기 가장 적당한 높이에서 주로 흐르기 때문에, 항공기가 비행할 때는 제트기류를 타거나 거스르게 된다. 따라서 항공사는 이런 제트기류의 특성을 이용해 최적의 비행경로를 설정하고 있다. 제트기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동쪽으로 가는 항공기는 바람을 등지고 날아서 더욱 빨리 도착하고, 반대로 서쪽으로 가는 항공기는 맞바람 때문에 늦게 도착하게 된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미국 LA로 출발하는 항공기의 비행시간은 11시간이 소요되고, 반대로 LA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기는 13시간 20분으로 2시간 이상의 차이가 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서쪽에 위치한 홍콩행 항공기의 비행시간은 4시간이지만, 홍콩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의 운행시간은 3시간 25분으로 단축된다. 이렇게 같은 구간을 왕복하더라도 오고 가는 방향에 따라 비행시간의 차이가 나는 것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제트기류의 영향 때문이다.
날씨 정보
[1월 날씨 돌아보기]
상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추운 날이 많았음. 1~2일에는 북한지방을 지나는 약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렸고, 그 후 강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3~4일에는 평균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있었음. 중순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았음. 16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이 조금 내렸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았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음.

[2월 날씨 내다보기]
상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추운 날이 많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 중순에는 대륙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날씨 변화가 크겠음.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겠으며,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 또는 눈이 올 때가 있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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