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뱃돈 봉투 얇아진다 …
주부 44% “설 지출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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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뱃돈 봉투 얇아진다 …
주부 44% “설 지출 줄이겠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1.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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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에는 차례상이 간소화되고, 특히 세뱃돈 봉투가 예년에 비해 얇아질 전망이다.
가정의 살림살이를 쥐고 있는 주부들 10명중 4명은 올 설에 허리띠를 졸라 매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주부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부들의 44.3%는 올해 설 명절 지출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겠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대답은 44.9%에 머물렀고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 설을 앞두고 느끼는 체감경기도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71.2%로 '지난해와 비슷하다'(23.7%)거나 '개선됐다'(5.1%)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주부들이 지출을 줄이겠다는 건 그만큼 살림이 빠듯해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설 소비를 줄이겠다는 주부들의 41.9%는 그 이유로 '물가 상승'을 꼽았다. 이어 '실질 소득 감소'(21.9%), '가계 부채 부담'(20.6%), '경기 불안 지속'(12.3%), '고용 불안'(1.9%) 등의 답변이 많았다.

주부들은 가장 먼저 줄일 항목으로 '선물·용돈'(60.6%)을 들었다. '차례상 비용'(22.6%), '여가비용'(16.8%)이 뒤를 이었다.

설 선물계획이 있는 주부들(72.3%)은 비용으로 평균 34만1000원을 책정하고 있었다. 선호하는 선물의 가격대로는 5만원 미만의 저가제품을 꼽은 주부들이 전체의 66%에 달했다.

선호하는 선물 품목으로는 '상품권'(22.1%), '과일 등 농산물 세트'(16.6%), '가공식품'(13.4%), '건강식품'(13.0%), '생활용품세트'(9.9%) 등을 차례로 꼽았다.

차례준비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57.7%로 '준비한다'(42.3%)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차례상을 차린다는 주부들 역시 비용으로 평균 30만9000원을 예상했다.

제수용품 구매장소로는 '대형마트'(48.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전통시장'을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도 44.6%나 됐다. 여느해보다 좀 더 싼 물건을 찿는 주부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설 소비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대책으로 응답자들은 '물가안정'(56.6%), '일자리 창출'(14.0%), '경제불안심리 안정'(12.6%), '부동산시장 안정화'(8.9%), '세금부담 완화'(4.0%) 등을 차례로 꼽았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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