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병원 출장검진에 의료비 줄줄이 새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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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 병원 출장검진에 의료비 줄줄이 새나간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3.01.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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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성화 위한 지역 의료기관 이용 절실
한해가 시작 되자마자 청주H병원 및 M내과 등이 보은지역 면단위 주민출장검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타 지역 건강검진병원의 보은지역 출장검진으로 정작 보은지역을 연고로 하는 건강검진기관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건강검진비 수입은 미미한 실정이어서 의료비 외부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타 지역을 연고로 하는 건강검진 병원들이 “건강검진을 공짜로 해준다.”며 출장검진을 통해 보은지역 건강검진대상자들을 싹쓸이 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 보은지역 일반검진 및 암검진대상자 23,960명 중 15,655명이 검진을 받았으나 이기간 보은지역을 연고로 하는 한양병원이 2,400명, 보건소가 104명으로 나머지 84% 13,151명은 보은지역 이외의 타 지역에서 일반건강검진 및 암 검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검진은 73,000원이하를 납부하는 가입자 본인은 공짜지만 건강검진을 해주는 의료기관은 일반검진비용 1건당 40,520원, 위내시경은 40,510원, 대장내시경은 66,600원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아 사실상 출장건강검진은 알짜배기 사업인 것이다.
2011년 보은지역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외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3,151명으로 인해 무려 5억3200여만 원이 타 지역으로 흘러나갔다.
여기에 암 검진까지 더해지면 검진비 유출은 더욱 늘어나 7~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막을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현행 건강검진기본법 시행규칙상 적절한 기준을 갖추고 시. 군보건소에 신고만하면 출장검진기관으로 지정받아 출장검진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장검진은 검진결과에 대한 사후관리 미흡과 차량이동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 한꺼번에 많은 검진으로 인한 검사의 신뢰성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특히 흉부 X-선 촬영장치의 경우 출장검진시 영상화질이 떨어지고 불량율도 내원 검진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한 전문기관이 조사결과 나타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은군관내 의료기관은 출장검진 신고기관이 없고 대부분의 고령인 면단위 주민들은 시간부족이나 이동의 불편 등으로 거주지 가까이에서의 출장검진을 선호하는 것도 출장검진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보건소의 경우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은 되어있으나 장비나 시설의 부족으로 일반검진만을 실시하고 있어 암 검진과 일반검진을 함께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보은지역에서 유일하게 일반검진과 암검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을 갖춘 한양병원도 건강검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대 주민신뢰를 심어주기위한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한양병원 관계자는  “보은지역에도 최신장비와 시설 및 의료진을 갖추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민들이 건강검진을 지역에서 편안히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료비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보험옥천지사 자료에 따르면 보은군내 건강보험가입자수는 2011년말 현재 27,363명에 120억300만 원의 건강보험료를 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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