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소싸움대회는 협회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상태바
민속소싸움대회는 협회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 보은신문
  • 승인 2013.01.10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대추축제를 앞두고 과거 보은군민속소싸움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던 몇몇 사람들에 의해 횡령혐의로 고발되어 수사를 받았던 전 조우진 지부장이 최근 검찰에서 무혐의처분을 받았습니다. 협회 기금이나 군에서 지원받았던 보조금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 받은 것입니다.
자격상실로 더 이상 민속소싸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되자, 협회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법원에는 지부장의 직무정지를 신청했던 그들은 그 어떤 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말을 전해들은 일부는 보은군협회가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역신문에 기고문을 올리고, 일부 군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협회를 매도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는 일입니다.
보은에서 민속소싸움대회를 시작하게 된 것은 민족전통의 소싸움을 계승 보전하는 의미도 있지만, 민속소싸움을 보은군의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지역 농축산물의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 것입니다. 지난해까지 6회 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중부권에서는 소싸움이 개최되는 지역으로 자리를 잡았고 지역홍보에도 기여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동안 소싸움대회를 치르면서 보은군의 100%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회원들이 자부담을 군보다 더 해야 되는 상황에서 매번 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대회도 600여만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협회내 갈등이 발생하고 외부로 표출되면서 군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게 된 점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은군민들께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다면 향후 보은의 소싸움대회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지난 연말 전국민속소싸움협회 회장으로 당선되어 3선 고지에 오른 저도 보은의 소싸움이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협회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보은민속소싸움협회 회원들은 타 지역에 가서 보은군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대추와 한우 등 보은군의 농축산물을 홍보하는 전도사 역할도 해왔습니다. 협회가 군으로부터 소싸움대회 몫으로 1억원을 지원받고 있는데, 타 지역에 가서 보은과 보은의 농축산물을 홍보하는 것이 결코 1억원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협회 회원들은 이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입니다.
민속소싸움대회 및 한우축제는 군민을 보고 하는 것도 아니고, 군수를 위해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우농가와 보은군민을 보고, 나아가 보은군의 발전을 위해 개최하는 것입니다. 협회나 특정 개인의 경제적 이득이나 이권을 위해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동안 매년 수천만원의 적자운영이 이를 증명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대회는 보은군에서 모든 예산을 집행하고 정산까지 했고 지역신문에 정산내역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오로지 보은군을 위해서 소싸움대회를 개최한다는 보은군민속소싸움협회의 진정성을 평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겨울이 추울수록, 다음에 오는 봄은 더욱 화려하다는 말처럼, 보은군민속소싸움협회는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회원들이 합심하여 보은군의 발전에 기여하는 단체로 거듭 날 것입니다. 군민의 건강과 풍년농사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독자투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