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식 문화원장 후임에 관심 쏠려
2006년 부터 6년간 문화원장을 맡아 보은군의 문화예술계를 이끌어온 김건식 보은문화원장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뜻을 밝힘에 따라 보은의 민간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갈 차기 문화원장을 누가 맡게 될 것 인가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차기 보은문화원장으로는 보은문화원 구왕회 부원장과 언론인 김기준 씨, 충청북도새마을회 김남수 회장, 황종학 전 보은군청 기획감사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구왕회 부원장은 20년 가까이 문화원 이사와 부원장으로 헌신적으로 활동해 문화원을 가장 잘 아는 인사로 꼽히고 있어 가장 유리한 입장이지만 본인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주변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겠다.”고 했다.
언론인 김기준 씨는 보은문학회의 산파역을 했던 인물로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문화원의 기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젊은 리더라는 것이 강점으로 “기회가 되면 문화원장을 맡아 보은의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남수 회장도 오랫동안 문화원 회원으로 활동해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며 보은군새마을회를 이끈 조직운영의 경험이 강점으로 꼽히는 인물로 “보은문화원이 정체되어 있고 개혁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황종학 전 기감실장은 오랜 공직경험과 문화예술에 대한 개인적 역량과 인맥관계 형성이 잘 되어있어 문화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황 전 실장은“지역의 각종 문화활동에 참여를 해왔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입장을 표했다.
보은문화원의 한 회원이 “누가 문화원장이 될지는 모르지만 예전처럼 문화원이 독립성과 역동성을 다시 찾았으면 한다.”는 말로 차기문화원장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문화원은 지역고유문화의 계발과 보존 전승, 향토사조사연구 및 사료의 수집과 보존, 지역문화행사 개최, 문화에 관한 자료의 수집 및 보존, 지역전통문화의 국 내외 교류, 지역문화에대한 사회교육활동,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문화활동 등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차원의 문화기관이다.
보은문화원은 그동안 이러한 목적에 의해 지역문화향토문화의 발굴 및 보존을 위해 정월대보름 민속잔치, 동학관련 심포지움, 문화답사, 향토유적지순례 등을 해왔다.
또한 오장환문학제, 보은동학제 등 지역문화축제 개최와 문화가족 작품전시회, 송년시 낭송회,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무료영화상영등 지역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해왔다.
뿐만 아니라 서예교실, 에어로빅교실, 무용교실, 한국화교실 등을 통해 주민의 문화적 소양과 문화인의 저변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항간에서는 “역동성이 떨어졌다” “주요행사는 군에서 다 하고 문화원은 사업비만 거쳐 가는 정도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역대 박재완 문화원장이 이루어 놓았던 역동적인 문화원과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문화축제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단순한 향수일수 도 있겠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화원이 주관했던 동학마라톤, 군민한마음대축제가 은근슬쩍 사라지는 등 문화원의 독립적 사업들이 없어지거나 축소되어 군의 단순 대행정도에 머무는 것이 적지 않은 지적이다.
이 때문에 옛날처럼 문화원이 독립성과 역동성의 회복을 바라는 문화예술인들이 차기 문화원장에게 거는 기대와 요구가 크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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