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총체적 난국 활성화 향한 단합도모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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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총체적 난국 활성화 향한 단합도모에 ‘올인’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1.03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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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보은전문건설인협회장(부일건설 대표)
지역의 건설경기가 매서운 한파를 몰고 온 동장군보다 더욱 꽁꽁 얼어붙어 여전히 풀릴 줄 모르는 상황이다. 극심한 침체 터널 속에서 현상유지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소규모 전문건설업체들의 하소연이 연일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부에서는 이렇다 할 부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은지역도 마찬가지로 열악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선 내 밥그릇 챙기기보단 회원사간 작은 밥그릇이라도 챙겨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심초사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지역 내 76개 전문건설업체 중 40여 전문건설업체 회원사를 두고 단합도모와 지역에서의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적극 독려하고 있는 보은전문건설인협회의 박영수(58·부일건설대표·보은읍 죽전리☎544-4964, 543-0188) 회장을 만나 현재 전문건설업체가 처해있는 현실적 어려움과 바람직한 불황극복 대책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편집자 주〉

전문건설협회 회원사간 의지결집이 가장 중요
“심정적으로 각 회원사들이 협회원 소속으로서 체감되는 다양한 이점이 나와 주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보니 무척 어렵지요. 지금으로선 어디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지 난감하지만 회원들과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노력하다보면 지자체에서 나몰라라가 아닌 이상 어떤 대안이라도 나올 거라 여겨집니다.”
박영수 회장은 대형 건설프로젝트만 진행되고 소규모 건설은 중단돼 난국이지만 그래도 분명 타개책은 있을 거라는 희망 속에 전문건설 회원사간 단합과 의지력 결집에 대한 것에 비중을 두는 것이 더욱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밝혔다.

현재 25% 상회하는 하도부금 어려움 명약관화
“일단 회원사 간 단합이 무너지면 피 튀기는 경쟁만 가속화될 것이고 현재 25%를 상회하는 하도부금으로 어려움만 더욱 커져만 갈 것이 명약관화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보면 그것에 대해 제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결국 서로 자멸하리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상황 속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회원사 간 단합의지는 매우 중요한 힘이 될 거라 생각해요.”

골재생산 등 운수업 운영해온 부친가업 대물림
박 회장은 보은읍 죽전리 출신으로 보은삼산초(56회), 보은중(21회), 보은자영고(26회)를 나온 토박이다.
“3남 1녀 중 장남으로 부친 때부터 골재생산을 하며 운수업을 해왔던 집안 내력이 있는 터라 대물림을 한 셈이죠. 처음에는 장비사업에 손을 댔다가 공사와 연계되다 보니 자연히 1997년부터 건설업에 뛰어들게 되었어요. 전국에 오르내릴 정도로 피해가 많았던 지난 98년 보은수해로 복구로 인한 건설사업으로 인해 호황이었지요. 아마도 건설업을 했던 사람들은 누구나 느꼈을 체감효과였을 겁니다.”

대규모 국책공사에만 편중돼 지역건설경기 냉랭
“지역건설경기는 현재 큰 프로젝트 만 이뤄지고 있어요. 소규모 건설경기가 살아야 우리 전문건설업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죠. 종합건설업체가 아닌 단일건설업체인 우리로서야 자격조건에서 탈락이지요. 자본과 기술 등 여러 면에서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보은지역의 회원사, 비회원 사를 통틀어 겨우 한 두 업체만이 종합건설업 자격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니까요. 예를 들자면 보청천 사업의 경우 종합업체에 국한되어 입찰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아요. 그로 인한 하도급 공사도 점점 지역 업체 참여비율이 줄어들게 되고요. 입찰공고도 전문건설인 업체로서의 자격에도 마찬가지입니다. 5억 이하짜리만 입찰이 가능하고 그 이상은 불가능하죠. 타 시군에서 입찰을 땄을 경우 과연 지역 업체에 하도급을 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점점 외지업체에 밀리고 있어요. 또 하나의 문제는 전문업체 간 난립이 돼 자제해야 하는데 그것을 누가 조율할 수 있는지 어려운 실정이죠.”

비율 높아지면서 전문건설협 자산비율 조건서 밀려
“그나마 자체적으로 개개의 협력을 바탕으로 실마리를 풀어야 가능한데 상황이 점점 비율이 높아지니까 기술적 문제와 자산 비율 등 경영여건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죠. 당연히 일거리가 없다보니 경쟁력을 못 갖춰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수의계약이라도 협회 에 달라는 요구를 해보지만 현실적인 면에서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지요. 어쩔 때 보면 오히려 비회원사가 로비를 잘해서인지 수의계약을 더 잘 따낼 때도 있어요. 한편 저의 경우 전문건설인협회장을 맡고 있다보니 어려움도 있어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당연히 읍면단위로 나오는 작은 수의계약은 스스로 포기해야만 할 때가 종종 있어요. 작은 것으로 갈등을 불러 올수도 있으니까요.”
타지업체 관급공사 시 관 주도 하도급 지원해야
“매월 12일 월례회의를 통해 군수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입찰 배정에 대한 논의를 나눌 때가 있어요, 그러나 입찰 배정에 대한 동참과 협조가 여러 차원에서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이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즉, 타지업체에서 관급 공사를 맡았을 경우 관 주도로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중재를 하여 하도급을 받게 해주는 노력도 절실히 요청되는 때입니다. 협회장으로서 지역개발과, 건설방재과. 재무과 등 실무진과 자주 만나 회원사에 주력해 수의계약 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 밖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요. 물론 상하수도사업소의 경우는 비회원사들이라도 시급한 공사임에 그런 것을 따질 겨를도 없는 상황이 됩니다. 전문건설업체는 대부분이 2천만 원이하의 수의계약을 하고 입찰의 경우는 2천만 원 이상 되는 공사를 따낼 수 있는 자격조건이 있어요. 주로 소규모 지역개발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것이죠.”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 소규모공사 재개돼야 가능
이렇듯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전문건설업체들의 숨결을 터주는 방도에 대해 한 군관계자는 “소규모지역개발이 많아져야 이들 전문건설업체들이 살아나고 지역경기가 활기를 되찾게 되는 것인데 현재는 안타깝게도 보청천 사업, 스포츠 단지조성사업, 4대강 둑 높이기 사업 등 대규모 건설프로젝트만 진행하고 있어 더욱 어려움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지역건설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중앙에서 사업예산이 방출돼야 하는데 큰 규모에 휩쓸려 가다보니 지역의 소규모 공사는 진행되지 못하고 중단돼 있는 상황으로 예산이 풀려야 해결될 수 있을 것이며 지역 국회의원이 힘이 감안돼 정책예산에 대한 힘을 몰아줘야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대형공사로의 예산편중 지역경기 활성화 걸림돌 작용
누구보다 지역건설업체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재난방재과의 원종식 계장은 “지금 보면 건설사업에 대한 정부예산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늘고는 있으나 비중이 대형공사 쪽으로 기울다보니 공사비 책정이 소규모 공사 예산에 잡히지 않고 있어요. 보은지역만 해도 전문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 그리 많지 않아요. 영세건설업체들은 자격조건 면에서도 어렵다.”면서 “주로 전문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공사들로는 농로포장이나 안길진입로, 수로, 교량 등과 같은 주민편의 공사들로 할일은 많으나 적체되어 있어 어느만큼 국가예산이 소규모 공사에 세워져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따라주어야 하느냐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움이 뒤따라야 가능한 상황”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내년 말 협회장임기가 만료되는 박 회장은 그동안 지역건설경기 활성화가 이뤄져 좋은 상황 속에서 바통을 이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픈 생각으로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하루가 삼년 같다라는 뜻)다. 그의 가족으로는 부인 한현숙(51)씨와 2남2녀를 두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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