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소 유치반대주민들은 정 군수의 출근 차량이 군청으로 진입하기 위해 들어서자 갑자기 나타나 차량을 막고 계란 10여개를 차량 앞유리창과 옆면에 던졌다. 갑작스런 봉변으로 정 군수 출근 차량은 10여분간 주민들에 둘러싸여 오도 가도 못했다.
LNG발전소 유치반대투쟁위는 지난달 16일부터 보은군청 입구에 천막농성장을 마련하고, 군청으로 출입하는 도로 가운데 각종 반대 문구가 들어간 피켓과 현수막을 세워놓고 있다.
천막농성장 앞에는 군수 허수아비를 만들어 ‘사기꾼 군수 퇴진하라’ 등의 구호와 함께 1톤 트럭에 확성기를 장착, 150여m 떨어진 군청을 향해 온 종일 각종 노래를 내보내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끝을 뾰족하게 잘라 빨간 물감을 들인 죽창모양의 대나무를 들고 군청 도로 양편에 도열하고, 상여를 메고 군청사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과격양상을 보이다가 현재는 죽창은 사라지고 대신 계란이 등장했다.
또한 지역내 공식행사에 참가하는 군수를 쫒아가 행사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공식 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는 군수가 공식일정을 외부에 발표도 하지 못한 채 암암리에 참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겨울철 전지훈련을 위해 보은군을 방문하기로 예약된 팀들이 전지훈련 취소 및 일정변경을 문의하는 전화로 담당부서가 몸살을 앓고 있다.
반투위 관계자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에 나 몰라라하는 군수를 보고 흥분한 아줌마들이 우발적으로 일으킨 일"이라고 말했다.
반투의의 사정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지만 그렇다고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는 부분이다. 명분을 잃으면 민심도 떠나고 여론도 등을 돌린다. 또 사태가 수습되더라도 앙금이 남아 지역 장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은군과 반투위 양측 모두 대화를 통한 접근노력이 아쉽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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