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을 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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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을 얻어라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12.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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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온통 대선정국에 휩싸이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D-6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대선후보들은 물론 유권자들의 가슴도 그에 못잖게 바짝 졸아 들고 있다.
선거 공보 물이 집집마다 배달되면서 현실로 다가온 선거에 긴장감도 가일층 더하고 있다. ‘민심은 흐르는 물과 같다. 민심은 잠시도 머물러 있지를 않는다. 작은 민심이 하나 둘씩 모여 큰 덩어리를 만들어가는 순간에도 가만있지를 않는다. 그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역류하기도 하며, 가끔씩 엉뚱한 방향으로 갈 때도 있다. 그러다가 곧 그것을 핑계로 삼아, 더욱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경우가 많다.’
‘민심은 바람과도 같다. 그래서 차가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옮겨 분다. 민심은 형식적이거나 딱딱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운을 모으면서, 반대편을 꺾기위해 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다가 자신이 우세하다고 판단되면, 강풍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다.’
‘민심은 변질되기도 한다. 진원지가 각각 다른 곳에서 생겨난 민심들이 합종연횡 하는 과정에서 뒤섞여 참모습을 잃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민심들의 역학관계에서 힘이 약한 민심은 수정단계를 거치면서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본래의 모습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변질되어가는 경우도 있다.’
‘민심은 투표로서 표출된다. 투표를 할 때 왜곡현상이 발생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대안을 놓고 선택을 하든지, 혹은 여러 사람들 중에서 누구를 선출을 하든지 간에, 그 결과에 승복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투표로 선출한 결과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문제의 경중에 따라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민심의 속성은 이와 같다. 민심을 읽는 자만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보은지역에서도 민심의 흐름이 강하게 휘몰아치고 있다.
추곡수매다, 엘엔지 복합화력발전소 유치다 뭐다해서 전국토가 동토의 세계로 변하고 있는 것만큼 민심도 휘몰아치고 있다.
70대를 훌쩍 넘어선 지역의 바른말 주자인 한 어르신이 찾아와 이런 말을 토해냈다.
“왜 일 처리하는 것이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군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가, 안타깝다. 믿음이 있고 군민과의 소통이 되면 무엇을 걱정하는가.”
십 수 년 전, 한 지역지에 실렸던 당신의 글이 지금의 지역현상과 맥을 같이 해 마음이 심히 어렵다는 어르신의 말씀이었다.
‘민심을 얻어라’ 이 말은 가장 쉬운 말이면서 가장 어려운 말이다.
큰 일 에서부터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 작은 일에서 부터 마음을 얻는 일에 노력해야 한다.
예년보다 빠르고 심각하게 불어 닥친 강추위 속에 대선후보들이나 지역의 수장이나 민심을 얻지 못하는 마음이 꽁꽁 얼어붙기는 매한가지다.
민심을 얻는 자 승리의 잔을 들 수 있다.
가장 첩경은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가려진 진실을 속 시원히 알리고 마음을 얻어 과정으로 나아갈 때 민심은 바로 나의 원군이 될 수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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