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와 시민·사회단체는 정당 또는 후보자의 현실 가능성이 있는 구체적인 공약사항과 정견 · 정책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냉철하고 현명하게 판단하여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관위에서도 이번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다음의 3가지 사항을 차질 없이 수행할 방침이다.
첫째, 정치지도자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정치환경의 조성
국민이 정치 지도자를 선출한 뒤에는 그 정치 지도자가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면서 임기 중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정치환경이 반드시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신이 투표한 자가 아닌 자가 당선될 경우 정치지도자가 실패한 정치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인양 임기가 시작 되자마자 흔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열매를 따라고 나무위에 올려 놓았으면 나무가 흔들리지 않게 나무를 붙들어주는 것과 같은 정치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둘째, 소액의 정치자금 기부문화의 활성화
정치자금이라는 것은 민주주의를 향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부담하여야 할 민주주의의 비용(the cost of democracy)이다. 만약 선거에 입후보하고 정치를 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모든 돈을 자기 돈으로 부담하라고 하면 정치는 돈 많은 자의 전유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정치자금을 서양에서는 ‘어머니의 젖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젖줄이 말라 버리면 어린아이는 생명을 잃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치 자금의 통로가 막히면 정치는 죽는다. 유능하기만 하면 선거비용이 없어도 선거에 입후보 할 수 있고, 정치자금이 없어도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소액다수의 정치자금 기부문화 활성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할 것이다.
셋째, 정치인에 대한 선거구민들의 금품기대 심리 차단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의 애·경사 및 친목모임이나 행사 때 정치인에게 연락을 한다. 찬조금이나 축·조의금을 기대하고 연락을 하는 것이다. 선거구민들이 무심코 기대하는 찬조금이나 축·조의금이 정치인들을 범법자로 만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치생명까지 끊을 수 있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다. 선거구민들의 모임이나 행사에 정치인들이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나와도 그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이제 불과 20여일 정도가 남았다. 보은군민 한사람 한사람은 ‘투표소’라는 수술실에서 ‘공명선거 · 정책선거’라는 메스로 썩은 정치문화를 과감히 도려내기만 하면 된다. 지금부터다! 이번 제18대 대통령선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일할 일꾼을 뽑는 축제이다. 아름다움이며, 즐거움이며, 희망이다. 보은군민 모두가 참여하여 바르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연말 강추위 속에서도 이 겨울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금씩 나누고 합쳐서 즐겁고 행복한 보은지역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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